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제23대 식품산업협회장 취임

임시총회서 선출…이사회 개편해 중소·중견기업 참여 확대

박진선 협회장은 "한국식품산업협회가 단순히 상징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협회 제공]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가 한국식품산업협회 제23대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31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협회장에 단독 지원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상정된 협회장 선임건은 현장 참석자 찬성 24표, 서면의결 106명이 찬성해 총 130명이 찬성했다. 또 총회에 23명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고 전날까지 협회를 통해 대리인 위임장 100여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협회장 선출에 높은 관심이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박진선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88년 샘표식품에 입사해 199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박진선 대표가 새 협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선친에 이어 부자 2대가 협회장을 맡게 되는 기록을 세웠다. 박 대표의 부친인 박승복 샘표식품 선대 회장은 협회의 전신인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 15~17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박 신임 협회장은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협회가 단순히 상징적 역할에 그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협력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특히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가 다양한 규모와 특성을 가진 식품기업들의 조직인 만큼,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박 협회장은 협회의 발전을 위해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회원사 지원 △안정적 원료 수급을 위한 공동구매 체계 개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지원 플랫폼 구축 △회원사와의 적극적인 소통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비상근직으로 임기는 3년이고, 1회 연임할 수 있다. 회장은 협회 대표로서 회원사 간의 조정 역할과 대외 활동을 맡는다. 협회는 지난 1969년 창립된 국내 식품업계의 최대 단체로, 현재 190여개의 식품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