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매 관리, 이젠 의학 시대"…지방흡입·줄기세포·TRT까지

도움말/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

혼자서만 해결하기엔 복잡해진 일 중의 하나가 다이어트다. 단순히 식단 조절과 운동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려운 시대다. 최근 진료실을 찾는 이들 중에는 "운동도 하고 식단도 조절했는데, 왜 이렇게 몸이 힘든 걸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놓는 이들이 많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넘어, 체형의 완성도나 회복력까지 고려한 다이어트를 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다이어트에 있어 의학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거나,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접근할 수 있는 의학적 처치가 각광받고 있으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방흡입이다. 지방흡입은 단순한 미용 시술로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상 체형을 재조정하고 불균형을 개선하는 '조형 중심의 다이어트'에 가깝다. 특히 시술 부위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이해, 의료진의 숙련도, 그리고 병원의 체형 분석 및 디자인 능력에 따라 결과와 만족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살을 빼는 수술'로 보기보다는 세밀한 체형 조율을 위한 고도화된 의료 기술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부, 허벅지, 팔뚝처럼 유독 빠지지 않는 부위의 지방을 타겟팅할 수 있어 몸 전체의 밸런스를 잡는 데 유리하다. 단순히 체중계 숫자가 아닌 비율과 라인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의 니즈에 적합한 방식이다.

최근에는 지방흡입 이후의 활용도에 주목하는 이들도 많다. 흡입한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 피부나 모발, 회복력 향상 등 재생의학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다. 지방은 예전처럼 '버리는 조직'이 아니라, 활용 가능한 자원이 된 셈이다. 일부 환자들은 지방줄기세포를 보관해 두었다가 안티에이징이나 피부 개선 시술에 활용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도 이 줄기세포는 세포 재생, 염증 억제, 조직 복원 등에 유의미한 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해외에서는 TRT(Testosterone Replacement Therapy), 즉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이 다이어트와 관련해 활용되기도 한다.

체지방이 많은 중년 남성의 기초대사량 저하, 근육량 감소, 만성 피로 등을 완화해 기초체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적용 조건이 까다롭고, 전문의 진단이 필수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선택지로 활용되기엔 제한이 따른다.

체형을 단기간에 개선하고 싶거나, 반복된 실패로 심리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제는 의학적으로 설계된 다이어트를 고려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중요한 것은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일이다. 단순히 유행하는 시술이나 타인의 경험을 따르기보다는, 혈액검사나 체성분 분석, 호르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의료진과 함께 나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진정한 변화는 시술 이후의 꾸준한 관리에서 완성된다. 영양 상담과 운동 습관 개선 등, 전문가의 조언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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