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 시술 시장에서 보톡스와 필러가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지방줄기세포 시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기적인 효과 중심의 시술을 넘어 장기적인 피부 개선과 자연스러운 회복을 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보톡스·필러가 주로 피부 주름 개선이나 윤곽 보완 등 단기간의 변화를 제공한다면, 지방줄기세포는 피부 조직 재생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근본적인 피부 회복을 돕는다. 시술 지속 기간이 길어 효과가 오래 유지되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부 보강 vs 내재 회복… 각기 다른 장단점
보톡스는 신경전달을 차단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빠른 주름 개선 효과를 보인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도 빨라 접근성이 높다. 필러는 꺼진 부위나 볼륨 감소를 즉시 개선하는 데 탁월해 즉각적인 효과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그러나 보톡스는 반복 시술 시 항체 형성으로 효과가 감소할 수 있고, 필러는 체내에서 물질이 분해·흡수되면서 지속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유지 효과를 위해서는 일정 주기로 반복 시술이 필요하다.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손상된 세포를 대체하고 주변 조직에 회복 신호를 보내 피부 재생을 유도한다. 특히 줄기세포가 분비하는 활성 인자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파라크라인 효과'를 통해 피부 탄력 회복을 돕는다.
다만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지방흡입 후 줄기세포를 추출·주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보톡스나 필러보다 시술 시간이 길고 마취 부담이 따른다. 비용 역시 높으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즉각적인 변화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김대겸 병원장은 "보톡스나 필러가 외부에서 기능적으로 보강하는 역할이라면, 줄기세포는 피부 자체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내재적 접근"이라며 "개인의 목표와 상황에 따라 시술법을 선택해야 하고,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보톡스는 평균 34개월, 필러는 612개월이면 효과가 사라지는 반면, 지방줄기세포는 내성이 없고 효과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비용적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작용과 유의 사항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자가 지방을 활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이나 알레르기 위험은 거의 없다. 그러나 지방흡입 과정이 포함되므로 출혈, 감염, 멍, 붓기 등 일반적인 수술 부작용 가능성은 존재하며, 드물게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보톡스와 필러도 안전성이 높지만, 각각 특유의 부작용이 보고된다. 보톡스는 주사 부위 통증, 두통, 일시적 안면 비대칭, 드물게 눈꺼풀 처짐이 발생할 수 있다. 필러는 염증, 혈관 폐색으로 인한 피부 괴사, 혹은 알레르기 반응 등 심각한 합병증 가능성이 있다.
김 병원장은 "보톡스와 필러는 반복 시술 과정에서 내성이나 조직 변화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 누적될 수 있다"며 "지방줄기세포 시술도 가벼운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시술 간격이 길고, 반복 시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암 환자, 심혈관질환자, 면역 저하자는 지방줄기세포 시술이 세포 증식과 면역 반응을 자극해 기존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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