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택의료학회(이사장 박건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학술 플랫폼 '대한재택의료학회지(Korean Journal of Home Health Care)' 창간호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재택의료학회지'는 국내 최초의 재택의료 전문 학술지로 창간호는 재택진료·간호·돌봄, 정책, 디지털헬스, 완화의료 등 다학제적 주제를 포괄하고 있으며 시론·종설·원저·증례보고 등 총 7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한국형 재택의료의 현황과 향후 제도화 방향을 제시하고 고령사회 의료정책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박건우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재택의료는 병원에 오기 어려운 환자에게 의료의 손길을 내미는 필수적 대안이자 사람 중심 의료의 핵심 축"이라며 "의사와 환자가 실제로 만나는 공간이 병원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술지가 재택의료의 학문적 체계 확립, 다학제 협력 기반 조성, 현장 중심 임상지침 제공의 세 가지 목표를 통해 한국형 재택의료 모델 정립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간호에는 일본의 지역포괄 케어 시스템을 분석한 '일본 재택의료의 현 주소'(김도훈, 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와 AI·웨어러블 기반의 '디지털헬스와 재택의료'(고상백) 종설이 함께 실렸다. 두 연구는 고령사회에서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헬스와 재택의료의 결합이 핵심임을 강조하고, 의료진·간호사·사회복지사가 협업하는 통합형 재택의료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재택의료학회는 오는 11월 2일 서울 삼정호텔 라벤다룸에서 '2025 추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택의료 제도화와 통합 돌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보건복지부 · 의료계·학계·지자체 전문가들이 참여해 재택의료 수가 개선 방향, 통합 돌봄법 시행 이후의 변화, 디지털헬스 기반 재택진료 모델, 지역사회 협력 사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전등록은 10월 26일까지 대한재택의료학회 공식 홈페이지(www.khhca.org)를 통해 가능하며, 회원 및 의료인·지자체 관계자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사전 등록자에게는 창간호 PDF e-Book과 심포지엄 자료집이 제공된다.
학회는 "재택의료는 시혜적 서비스가 아닌 국가 필수의료 인프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의료 수가 현실화, 전문인력 양성, ICT 기반 관리체계 구축, 법·제도 정비를 향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병원의 효율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의료의 본질"이라며 "이번 학술지 창간과 추계 심포지엄이 초고령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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