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 임상 2상 결과 'Vaccine' 등재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 유효성·안전성 입증

GC녹십자의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개발명: GC1109)의 임상 2상 결과가 국제 학술지 'Vaccine'에 게재됐다.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개발한 이 백신은 세계 최초 유전자 재조합 탄저백신으로, 이번 연구를 통해 강력한 백신 효과와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번 임상 2상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등 국내 5개 병원에서 건강한 성인 2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목표는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평가였다.

연구 결과, 배리트락스주 투여군에서 탄저 독소를 중화하는 항체가 기준치 이상으로 형성돼 백신의 강력한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실제 탄저균 감염 상황에서 인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전성 평가 결과, 투여군의 주요 이상 사례는 주사 부위 통증, 근육통 등 대부분 경미하고 일시적인 수준이었다. 급성 이상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배리트락스주'가 약독화된 균을 직접 쓰는 기존 방식보다 안전성이 높고, 필요시 신속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임상 연구책임자인 김남중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산 탄저백신의 성공이 감염병 대응 연구와 백신 자급화에 의미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GC녹십자 R&D 부문장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배리트락스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며 "국산 탄저백신을 통해 국가 방역 체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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