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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고촌재단이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을 열고,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Truenat'을 개발해 글로벌 보건진단 체계 강화에 기여한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Molbio Diagnostics)'<사진 가운데>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이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을 열고,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Truenat'을 개발해 글로벌 보건진단 체계 강화에 기여한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Molbio Diagnostics)'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수상은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기나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결핵 등 40종 이상의 감염병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고촌상은 종근당고촌재단과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2005년 공동 제정한 국제적인 상이다. 시상식은 지난달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렸다.

수상작인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의 'Truenat'은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형(POC)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특히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하여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결핵 외에도 COVID-19, 간염, HPV 등 40개 이상 감염병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Truenat'은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전 세계적으로 1만 대 이상이 보급되어 1500만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결핵 퇴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동티모르 등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이동형 진단차량('Lab on Wheels')에 이 기기를 탑재하여 현장 선별검사부터 진단, 치료 연계까지 하루 안에 완료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스리람 나타라잔 대표는 "고촌상 수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팀에 큰 영광이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며 "앞으로도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여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은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결핵 퇴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향후 다양한 과학 기술이 결핵을 비롯한 질병 퇴치에 접목되어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