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ADC 혁신 주도… 2025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1.66조 달러 전망

고분자 의약품 성장…바이오의약품, GenAI·M&A로 성장 가속

2025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1조6635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5.7% 성장할 전망이며, 전통적인 저분자 의약품 중심에서 고분자 의약품이 성장을 견인하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LP-1 작용제와 항암 ADC(항체-약물접합체)가 혁신을 이끌고, 조정기를 거친 바이오 M&A 시장은 1500억 달러 규모로 재도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GLP-1과 항암제 '투톱 체제'2025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GLP-1 RA(수용체 작용제)와 면역항암제가 매출 상위를 양분할 전망이다.

최근 발간된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2025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Ozempic, Wegovy, Mounjaro, Zepbound 4개 약물이 합산 7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심혈관, 신장 질환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며 시장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다.

Merck의 블록버스터 Keytruda가 2025년 약 300억 달러 매출로 글로벌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ADC 파이프라인 급증은 차세대 항암 치료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으며 2025년 ADC CDMO 시장 규모를 25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약가 협상 규정이 고분자 의약품(출시 13년 후)에 더 유리하게 적용되면서, 글로벌 제약 업계의 R&D 투자가 고분자 의약품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세포·유전자 치료제, 핵산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GenAI 도입과 M&A 재도약이 혁신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미국의 IRA는 저분자 의약품(출시 9년 후) 대비 고분자 의약품(출시 13년 후)에 4년 더 긴 독점적 판매 기간을 보장함으로써, 제약사들이 고분자 의약품(Biologics) 중심으로 R&D 투자를 전환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는 세포·유전자 치료제(36.6%↑) 및 핵산 치료제(33.9%↑)와 같은 신규 고분자 모달리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한편 2024년 조정기를 거쳤던 바이오의약품 M&A 시장은 2025년 1500억 달러 규모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대형 제약사들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단기 매출 창출이 가능한 후기 임상(3상) 자산 인수에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및 대사·심혈관 질환 분야에 전략적 투자가 몰리는 양상이다.

중국은 CAR-T 세포치료제와 ADC 기반 치료제를 포함해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약 45%를 차지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했다. 이는 혁신 주도 및 규제 기반 구조로의 전환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또한 2025년에는 전체 신규 임상시험의 50% 이상이 GenAI(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설계와 운영을 최적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GenAI는 신약개발 비용의 80%를 차지하는 임상개발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R&D 효율성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보고서는 "IRA가 촉발한 고분자 의약품 중심의 R&D 전환은 신규 모달리티의 급성장과 맞물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GenAI의 실질적인 임상 적용 확대와 M&A를 통한 자산 확보 경쟁은 향후 5년간 시장 판도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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