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범대위' 출범으로 대정부 투쟁 본격화

16일 여의도서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 "의료악법 저지, 국민건강 지키는 길"

정부의 일방적 보건의료정책 추진에 맞서 의료계가 단합된 대응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이하 범대위)'를 공식 출범시키고, 오는 16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국민건강수호 및 의료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범대위 출범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제도 개편 ▲성분명 처방 의무화 ▲한의사 엑스레이(X-ray) 사용 허용 등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책들에 대한 의료계의 전면 대응 선언으로 풀이된다.

범대위는 의료계 각 직역이 참여하는 연대 기구로, 비합리적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공동 대응 창구 역할을 맡는다.

제39차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출범한 이번 위원회는 김택우 의협 회장이 위원장을, 서신초 총무이사가 총괄간사를 맡았다.

범대위는 △조직위원회 △투쟁위원회 △홍보위원회 △검체수탁대응위원회 △성분명처방저지위원회 △한방X-ray저지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등 7개 실무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지원단과 자문단이 실무를 뒷받침한다.

조직위원회는 최정식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투쟁위원회는 좌훈정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이끈다. 홍보위원회는 황규석 공보이사를 중심으로 김성근 홍보이사가 부위원장을 맡아 언론 대응과 대외 홍보를 총괄한다.

검체수탁대응위원회에는 박근희 대한임상병리협회 회장이, 성분명처방저지위원회에는 이준형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각각 위원장을 맡았다. 한방X-ray저지위원회는 박상호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외협력위원회는 최운창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이 주도한다.

범대위 지원단은 난상영 대의원회 부의장과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이끌며, 자문단은 이우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정책 및 법률적 자문을 담당한다.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범대위 출범은 의료계가 하나로 뭉쳐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의료 자율성과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6일 열리는 전국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에서는 정부의 각종 의료정책이 의료 현장의 현실과 환자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료계는 합리적 제도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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