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페이스' 다음은 '마운자로 가슴'…급감량이 만든 변화

"약 부작용 아닌 급격한 감량 결과"

최근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통한 체중 감량이 확산되면서 감량 후 신체 변화를 표현하는 신조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얼굴이 수척해지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에 이어 '위고비 근감소', '마운자로 가슴(Mounjaro Breast)'까지 등장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특정 약물의 직접적인 부작용이라기보다 짧은 기간에 이뤄지는 급격한 체중 감량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며, 무리한 감량보다 안전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최근 주목받는 '마운자로 가슴'은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가슴 볼륨이 감소하거나 처져 보이고, 겨드랑이 부위의 부유방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 해외 여성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가슴은 유선조직과 결합조직, 지방조직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지방조직이 가슴의 크기와 볼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체중이 줄면 복부나 허벅지뿐 아니라 가슴 지방도 함께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볼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감량 속도가 빠르거나 체중 감소 폭이 클수록 변화는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지방은 줄어들지만 피부 탄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윗가슴이 꺼져 보이거나 처짐이 심해질 수도 있다. 출산과 수유 경험, 연령, 피부 탄력, 기존 가슴 크기 등 개인의 신체 조건도 변화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앞서 화제가 됐던 '오젬픽 페이스' 역시 같은 맥락이다. 얼굴 지방이 급격히 줄면서 볼이 꺼지고 주름이 도드라져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에는 빠른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 감소가 동반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위고비 근감소'라는 표현도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약물 자체의 부작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가슴 볼륨 감소는 GLP-1 계열 치료제의 부작용이라기보다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 변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량과 감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근육 감소와 체형 변화, 피부 탄력 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가슴 볼륨 감소가 생활의 불편이나 외형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질 경우에는 보형물 삽입이나 자가지방이식 등 의료적 보완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다만 개인의 체형과 피부 상태,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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