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오는 9월부터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특화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 정량 분석 검사와 질환 위험도 예측 리포트를 도입해 검진의 정확도를 높이고,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치매 정밀검사를 하루 만에 마칠 수 있는 원스톱 검진 체계도 구축했다.
건국대병원은 29일 기존 종합·스타암·정밀·프리미엄·플래티넘 등 개인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편해 뇌·치매 분야를 강화하고, 치매특화 및 알츠하이머특화 검진 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65세 이상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유병률도 28.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특화 프로그램은 치매 MRI·MRA를 비롯해 정밀 혈액검사, 인지기능검사 3종, 동맥경화도 검사로 구성된다. 특히 해마와 대뇌 피질을 고해상도로 촬영해 해마 위축이나 전두측두엽 위축, 뇌 백질 변성 등 초기 퇴행성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은 아밀로이드 뇌 PET-CT와 정밀 혈액검사, 동맥경화도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부터 발병 위험을 평가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알츠하이머병 위험 유전자(ApoE) 검사와 함께 비타민 B12·엽산 결핍, 철결핍성 빈혈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질환을 감별하는 정밀 혈액검사를 포함했으며, 혈관성 치매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동맥경화도 검사도 함께 시행한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처럼 신경과 외래를 여러 차례 방문하지 않고도 건강검진 당일 치매 관련 정밀검사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신경과 치매 전문 교수 진료로 연계해 후속 치료와 관리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김정환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장은 "치매 검사를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을 줄이고, 하루 만에 정밀검사와 전문 진료 연계가 가능한 원스톱 체계를 구축했다"며 "수검자의 시간 부담은 물론 치매에 대한 불안감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뇌 프로그램과 플래티넘 프로그램에는 AI 기반 뇌 정량 분석 솔루션인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도 기본 적용된다. 뇌 MRI 영상을 AI가 분석해 대뇌 피질 위축 정도와 뇌 백질 변성 수준, 뇌 나이와 뇌 노화도를 정량적으로 제시해 미세한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기본 종합검진 프로그램에는 AI 분석 리포트를 새롭게 도입했다. 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뇌혈관질환의 현재 위험도와 향후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동일 연령대와 비교한 건강점수와 장기적인 건강 변화 추이까지 제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한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AI 기반 스마트 검진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치매특화·알츠하이머특화 프로그램은 종합검진에 선택형 특화검진으로 추가할 수 있으며, 뉴로핏 아쿠아 검사는 프리미엄 뇌 프로그램과 플래티넘 프로그램의 기본 항목으로 운영된다. 새 검진 프로그램은 9월부터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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