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가 지난 6일 조울병(양극성장애)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조울병으로의 여행’을 발간했다.
국내 양극성장애(조울병)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바이폴라포럼(Korean Bipolar Disorders Forum, KBF)에서 발간한 이 책은 이 책은 조울병에 대해 꼭 알아야 될 조울병의 정의, 진단, 치료와 가족들의 대처 등 상세한 지식들을 담고 있다.
대표저자로 바이폴라포럼 대표이자 대한우울조울병학회 회장인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와 계요병원 손인기 부장, 국립나주병원 윤보현 부장, 강북삼성병원 신영철 교수가 작업을 했으며, 전국 주요 병원에 근무하는 총 32명의 양극성장애 전문가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란 조증(mania)과 우울증(depression)의 서로 양극단에 위치한 상태가 불규칙적으로 반복해서, 혹은 뒤섞여서 삽화(episode)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대중적으로는 조울증, 조울병이라는 말로 더 익숙하다. 양극성장애는 대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처음 발병해서 일생 동안 여러 차례 재발하는데, 재발을 거듭할수록 재발 간격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전체 인구의 1~3%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전체 3부로 구성돼 있으며, 1부는 조울병에 대해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요약, 정리했다. 2부는 조울병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조울병을 앓았던 각계각층의 유명 인물들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3부는 국내 유수 대학과 병원의 조울병 전문가들인 저자들이 설문을 통해 조울병에 궁금한 사항들을 수집해 꼭 설명이 필요한 것들로만 질문을 구성했다.
각 질문에 답을 작성한 뒤 다른 전문가가 그 답을 검증하는 과정을 논문 집필하듯이 신중하게 진행해 비전문가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다. 또한 조울병이 불치의 병이 아니며 적절한 양질의 치료를 통하여 얼마든지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대표저자인 박원명 교수는 “국내 최고의 양극성장애 전문가들이 모인 바이폴라포럼은 학술적 연구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조울병으로의 여행' 출간으로 박원명 교수는 양극성장애 분야에서 의사와 의대생, 환자, 가족뿐 아니라 일반인에 대한 저서까지 모두 완성해 양극성장애에 관한 독보적인 업적을 이룬 것으로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박원명 교수는 기존에 환자를 위한 안내서인 '양극성장애 극복 가이드-조울병 치유로 가는 길(시그마프레스, 2013)'과 환자 가족을 위한 안내서인 '조울병 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시그마프레스, 2014)'을 번역 출간한 바 있다.
2002년도부터 정신과 의사를 위한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서(KMAP-BP 2002, 2006, 2010)'을 4년마다 주기적으로 개정 출간했고, 최근 2014년에 4번째 개정판(KMAP-BP 2014)을 출간했다. 또한 2차례에 걸쳐 양극성장애 교과서(시그마프레스, 2009, 2014)를 대표저자로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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