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약이야기, 모르는 게 약?’

약사는 약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오랫동안 환자의 곁에서 약물요법을 실현해왔던 약사라고 해도 약에 대해서 만물박사는 아닐 수 있다. 그만큼 약이라는 것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오면서 진화해왔고,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다루는 지에 따라서 인류에게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는 변화무쌍한 존재인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역사와 이야깃거리를 가진 약의 스토리를 모아서 초등학생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출간됐다. 병원약사로 일하면서 오랫동안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을 위해 헌신해왔던 경희의료원의 최혁재 약사(경희의료원 약제본부 팀장, 한국병원약사회 법제이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총무이사)가 이번에 펴낸 ‘우리가 알아야 할 약 이야기, 모르는 게 약?’은 약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 외에도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서 초등학생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문체로 펴낸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병원약사로서만 20여년간 일해왔지만, 대중과 더 가깝게 만나는 개국약사의 입장에서 약에 대한 여러 소재들을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기 위해 약사가 된 최파랑 약사가 운영하는 파랑누리약국을 중심으로 각각의 주제마다 고객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면서 약의 올바른 복용방법, 주사와 백신의 이해, 역사 속 약의 변천사,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약의 이야기(마약과 독약) 같은 상식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그 외에도 신약개발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려내었으며,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약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윤리를 가질 수 있도록 약이 전 세계 모두에게 왜 공평하게 보급되고 있지 않는지, 어떻게 하면 모두가 건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그 외에도 건강보험과 약값의 이야기,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서 동물실험과 윤리 등 최근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약에 관한 이야기들을 성의껏 담아냈다.

서점가에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과 과학에 대한 책은 물밀 듯이 넘쳐나지만, 약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이해를 돕는 책이 없다는 것에 착안한 한우리북스와 저자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출간이 결정된 이 책이 나오면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약은 생명이 있는 존재이고,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우리도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으면 만족한다는 것이 저자의 바램이다. 전국 서점에서 구입가능하며 가격은 10,000원이다.

문의 : 최혁재(Tel. 02)958-9539, 010-6350-1053, nicchoi@khmc.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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