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엔 아까운 안쓰는 화장품 재활용법

화장품을 용기 바닥까지 쓰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누구나 오래된 화장품 한 구가지는 가지고 있게 마련. 또 유행이 지난 립스틱이나 잘 쓰지 않는 향수가 화장대만 차지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 사용하자니 왠지 찜찜하다. 이런 제품들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기초 제품.
오래된 스킨은 샤워 코롱으로 변신할 수 있다. 향수를 한 두 방울 섞어주기만 하면 변신 끝. 온 몸에서 퍼지는 은은한 향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쓰다 남은 로션으로는 스크럽제를 만들어보자. 살구 씨 가루와 혼합한 로션은 팔꿈치나 무릎 등에 있는 각질제거에 효과적이다.

고농축 에센스는 헤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프레이식 용기에 에센스와 물을 적당량 잘 섞는다. 머리를 감고 말린 후 골고루 뿌려준다. 영양과 보습이 뛰어나 윤기 없고 푸석한 모발에 효과적이다. 또 에센스에 베이비오일이나 바디오일을 섞어주면 립과 아이 리무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영양크림이나 마사지크림 같은 크림 종류는 손을 부드럽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크림을 듬뿍 바르고 면장갑을 끼고 잔다. 한 번으로도 몰라보게 부드러워진 손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클렌징크림은 각종 가죽제품의 묵은 때를 제거하는데 이용하면 좋다.

색상이 맞지 않거나 오래 된 메이크업 제품도 버리지 말 것.
쓰다 남은 아이섀도는 가루로 만든다. 여기에 투명 파우더를 섞어주면 볼터치나 피부 톤을 조절할 수 있는 컬러 파우더가 된다. 펄이 많은 흐린 색 아이섀도는 와인이나 퍼플계열 립스틱을 바르고 그 위에 덧발라주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쓰지 않는 마스카라에 칼라 파우더를 섞어보자. 톡톡 튀는 칼라 마스카라가 된다. 또 마스카라는 오랜 기간 방치하면 쉽게 굳어버린다. 이렇게 굳어진 마스카라는 오일을 몇방울 떨어뜨려 녹여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귀퉁이 부분만 남은 트윈케익은 곱게 갈아 파우더로 사용한다. 일반 파우더보다 커버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 또 페이셜 미스트와 섞어주면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만들 수 있다.
유행이 지난 립글로스와 아이섀도도 잘 믹스하면 드라마틱한 입술을 연출할 수 있다.

헤어 제품도 변신의 귀재.
오래된 샴푸는 스타킹처럼 올이 가는 제품들을 세탁할 때 세제로 사용한다. 세정력이 강하면서 부드럽기 때문에 묵은 때까지 손상 없이 제거해 준다. 또 헤어린스는 샴푸보다 사용량이 적어 항상 남게 마련. 이렇게 남은 린스는 울로 된 의류를 헹굴 때 섬유린스로 이용한다. 오래된 린스는 수세미에 묻혀 세면대 청소를 할 때도 효과적이다.

향수는 3년 정도 사용하면 변질되기 쉽다. 색이 변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변질된 것. 이렇게 변질된 향수는 방향제로 사용할 수 있다. 작은 접시위에 뜨거운 물에 적신 화장솜을 놓고 향수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침실이나 거실에 놓으면 향이 집안 전체에 퍼진다.

샤워할때도 이용할 수 있다. 스펀지나 보디 브러시에 향수를 떨어뜨려 비누나 샤워젤로 거품을 내 사용한다. 은은한 향이 온몸을 감싸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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