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객혈·호흡곤란 나타날땐 이미 수술 어려워

질/병/탐/구 - 암사망률 1위 '폐암' / 인터뷰- 홍민희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Q. 폐암 환자가 자꾸 늘어나는 원인은?

A. 2016년 12월 2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2014년 암등록 현황을 발표했는데, 전체 폐암 환자수는 2013년 2만3401명에서 2.7% 증가한 2만4027명 이었다. 흡연율이 감소 중임에도 불구하고, 폐암 환자수는 계속 늘어난 것이다.

그 이유는 흡연에 의한 폐암이 대부분 오랜 기간 흡연을 한 이후 약 25~30년 후에 폐암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폐암은 노인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아직까지는 흡연율 감소에 의한 폐암 감소효과가 없으며, 고령화로 인해 폐암 발생률은 더 증가됐다고 생각된다.

또 흡연과 무관한 여성 폐암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치 않으나, 간접흡연, 기타 오염물질 및 평균 수명의 증가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Q. 현재 폐암 치료에 시행되고 잇는 최신 치료법은?

A. 현재까지는 완전 절제가 가능한 폐암의 경우 가장 효과있는 치료법은 역시 과거부터 이뤄져온 '수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수술은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폐암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폐암1기, 2기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이며, 전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절제수술법이 활발히 사용돼 수술 후 부작용이 적어지고 있다. 만약 환자 상태가 수술을 견딜 정도가 되지 않고, 조기 폐암이라면 방사선 요법도 고려해볼 만 하다.

Q. 말기 환자의 경우는 어떤 치료를 시행하나요?

A. 완치가 가능한 조기 폐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기침,객혈,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사망률 역시 높은 것이다.

수술할 수 없는 3기에도 완치 목적의 항암ㆍ방사선 동시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전이성·재발성 4기 폐암환자에 대한 최신 치료를 들자면, 대표적으로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가 있다.

Q. 표적치료제란?

A. 현재 폐암이 진단되면 특정 돌연변이 검사를 반드시 시행하게 된다. 이 때 대표적인 것이 EGFR 돌연변이, ALK 재배열이며, 이뿐 아니라 ROS1, MET 이라는 유전자 변이도 일부기관에서는 시행하고 있다. 만약 폐암환자가 이러한 특정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면, 이에 대해 딱 맞는 약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표적항암제’라고 한다.

현재 국내 승인 및 판매되고 있는 폐암 표적항암제에는 대표적으로 EGFR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이레사, 타세바, 지오트립 및 ALK 재배열이 있는 경우 젤코리, 자이카디아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임상시험에서 ROS1, MET등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사용 되고 있다.

이러한 표적항암제는 암세포 만을 타깃으로 해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훨씬 우수한 효과 및 적은 부작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 1세대 EGFR 억제제 라고 할수 있는 이레사, 타세바에 내성이 생긴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3세대 EGFR 억제제(타그리소)도 출시돼 사용중이며, 국내 제약사(유한양행)에서도 이러한 약물을 개발 중에 있다.

Q. 면역항암제란?

A. 이러한 표적항암제가 대단히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대부분의 폐암환자는 표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 경우 최근 몇 년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인 것이 ‘면역항암제’다. 면역항암제는 잠자고 있는 우리의 면역세포(주로 T세포)를 깨우게 되어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

이미 PD-1 억제제인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전이/재발성 폐암의 2차 치료에서 기존 치료법보다 더 우월함이 밝혀졌으며, 2016년 10월 유럽종양학회에서 1차 치료제로써 키트루다가 기존의 세포항암치료보다 더 우월함이 밝혀졌다.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진료지침에서는 키트루다가 전이성/재발성 폐암환자의 초기 치료에서 가장 권고 받는 약제로 선정됐으며, 보험 등의 제한이 없는 미국에서는 초기 치료부터 활발히 사용 중에 있다.

특히 2개 이상의 면역항암제의 조합 및 면역항암제와 기존 세포독성항암제와의 조합도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어, 이 또한 활발히 연구되고 실제 임상에서도 사용 중이다. 다만, 국내서는 승인에 대한 제한 및 급여기준 때문에 2차 치료제의 일부로써 PD-1 억제제 단독요법만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Q. 국내외 폐암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치료제 시장은 어디까지 발전했나?

A. 현재 항암치료제에 있어서 국내외적으로 가장 활발히 발전하고 있는 암종은 역시 폐암이다. 폐암에서 주로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가 연구되고, 이용돼 다른 암종으로 그 이용을 확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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