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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주요 원인 40~50대 남성 고위험군

[질병탐구/ 신장암] 자각증상 없고 타 장기로 전이도 잘돼

홍유식 기자hongysig@bokuennews.com / 2017.05.01 09:39:54

신장은 혈액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변을 생성하며 혈압조절과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도 담당하는 등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장기이다. 대변은 변비와 같이 며칠간 배설하지 않아도 사람의 생명과는 거의 관련이 없지만 소변은 장시간 배설하지 못한다면 얘기가 틀려진다. 더구나 이곳에 암이 발생한다면 더욱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항암 방상선요법 치료효과 낮아

한국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신장암은 2013년 4333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3%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2배 가량 많다.

암 전문의에 따르면 신장암은 종양이 상당히 커질 때 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했거나 25~30% 환자는 주위 주직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신장암은 건강검진이나 소화기 질환 검사 중 초음파나 CT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신장은 위, 간, 췌장 등 복강내 장기와 달리 등쪽에 가까운 '후복막 장기' 이기 때문에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별로 없다. 또 일단 암이 진행되면 정맥혈관이나 림프절, 폐, 간, 뼈, 뇌, 피부 등 전방위적으로 전이되는 특성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 타 부위로 전이가 되기 전 상태인 1기 때에는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하지만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20~30%로 크게 떨어진다. 5년 생존율이 뚝 떨어지며 차이가 많은 것은 신장암의 경우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긴 했어도, 아직도 15~20% 정도는 진단 당시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또한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한 환자의 10~40%에서 전이나 재발이 발생하는 등, 신장암은 비뇨생식기암 중 가장 위험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암은 신장에 발생한 모든 암을 말한다. 신장에서 발생한 종양의 대부분은 원발성 종양이며, 그 중에서 85-90%이상은 악성종양인 신세포암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신세포암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신장암이란 신장에 생긴 암이라는 뜻이므로 신장에서 발생한 원발성암 및 타 장기에서 신장으로 전이한 암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즉 신장의 대표적 원발성암인 신세포암과 신우암뿐만 아니라, 윌름씨 종양, 신장에 발생한 육종 등도 원발성 신장암이며, 신장으로 전이한 암도 넓은 의미에서는 신장암이다.

신세포암은 기원 세포나 유전자 및 염색체 변화가 다양한 여러 세포형으로 나뉘는 암으로, 조직학적 세포형에 따라 임상 양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 예후가 다르다. 5~10%를 차지하는 신우암은 대개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모여 요관으로 연결되는 깔때기모양의 신우에서 생기는 암으로, 방광이나 요관에서 생기는 것과 같은 요로상피암이다.

◇동물성지방 진통제도 유발원인

최근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신장암은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신장암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흡연을 꼽고 있다. 남자의 경우 30%정도가 여지의 경우는 25%정도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를 기본으로 중금속에 노출된 정도와 직업적인 환경, 유전적 요소들도 신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흡연과 함께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식이습관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장기적인 진통제 복용이 신장암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진통제 복용이 신장암 발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관절염과 같이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들의 경우 신장암 발병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50% 이상 높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진통제를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신장암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최고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수술 패러다임 변화

신장암 수술시 기존에는 신장 전체를 들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신장기능 보존을 위해 전절제술에서 부분절제술로 수술치료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또한 의료장비와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개복으로 시행하던 수술이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 전환되고 있다.

예컨대 국소 신장암에 대한 치료에서는 부분 신절제술의 활성화,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한 수술 및 최소 치습 치료의 대두 같은 여러 변화가 있었으며 전이 신장암의 치료도 이전의 면역치료에서 표적치료로 바뀌었다. 특히 건강검진을 통해 크기가 작은 종양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신장 기능의 보존을 위해 부분 신절제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근치적 신절제술로 한쪽 신장을 모두 제거하는 경우에는 남아 있는 신장 하나가 충분히 기능하지 못하면서 몸속 노폐물이 쌓이고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는 등 건강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근치적 신절제술과 부분 신절제술간의 생존율에 대한 이견이 많다.

전체 생존율은 신장암 환자가 통상적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는가를 표현하는 방법인데, 기존에 발표된 대다수 관찰연구에서는 부분 신절제술을 시행한 경우가 근치적 신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 비해 수술 후 신장 기능이 좋고 전체생존율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더욱이 수술 전 환자 특성을 보정하지 않은 채로 생존율을 비교했기 때문에 부분 신절제술군이 우수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는 “크기가 작은 신장 종양이 있는 환자의 수술을 계획할 때는 연령과 전신상태 등을 고려해서 나이가 젊을수록 부분 신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신장 기능을 회복하고 환자의 수명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부분 신절제술 후 암이 재발하는지와 남겨둔 신장이 잘 기능하는지 살피면서 환자의 경과를 살펴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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