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성기에 전에 없던 혹이 발견되면 당황스럽다. 성기사마귀는 음경, 귀두, 요도안, 음낭, 치골부위, 항문주위에 한개 또는 여러 개의 작고 딱딱하며 통증이 없는 혹의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큰 원인은 곤지름이라고도 하는 ‘첨형 콘딜로마’다.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들에게는 포피에 생기기도 하고 귀두를 침범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포경수술을 하면서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질의 깊은 곳, 자궁경부에 주로 잘 생긴다.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점점 증식한다. 이때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 스킨 태그(쥐젖)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스킨 태그는 무해하며 성기사마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사마귀와는 달리 스킨 태그는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생긴 것이다. 성기사마귀는 인간 유두종바이러스라(HPV)에 노출된 지 6주~8개월 후에 생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혀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에게 쉽게 전파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는 눈치채지 못할 만큼 천천히 증식하는데다가 전염성이 강해 감염된 여성과 성적인 접촉을 가진 남성 중 60~90%가 HPV에 감염됐다는 통계가 있다. 성기사마귀는 20대에 가장 흔한 성병 중 하나이다. 여성에게 있어서 더 심각한 병태 양상을 보인다. 보기에 흉할 뿐 아니라 양성인 이 사마귀가 때때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가진 이형성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차츰 밝혀지고 있다. 이형성증을 가진 10명의 여성 중 1명은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남성에게 있어서 HPV는 드물지만 무서운 음경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레이저나 냉동요법을 이용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때때로 포도필린이나 트리클로로세틱산과 같은 약물을 도포함으로써 사마귀를 태워 없애기도 한다. 치료받는 동안에는 성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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