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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 가을, 피부에는 적색등?

[질병탐구/피부암]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김희수 교수

홍유식 기자hongysig@bokuennews.com / 2017.11.05 17:45:20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속담이 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 딸을 더 아끼고 위한다는 뜻이다. 가을볕보다 봄볕에 살갗이 더 잘 타고 거칠어진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과학적으로도 그렇다. 봄과 가을은 기온이 비슷하지만, 실제로 봄볕이 가을볕에 비해 일사량이 1.5배 정도 많고 자외선지수도 훨씬 높다. 야외 활동하기에 가을만한 계절이 없다는 말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고 햇볕 또한 적당하니 가을처럼 산으로, 공원으로 나가기 좋은 계절도 없다.

그렇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그 이유는 바로 자외선 때문이다. 자외선은 피부암 발생 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외선은 살균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암을 야기하기도 한다.

◇피부암, 인식 부족으로 진단 늦어지는 경우 많아= 피부암은 피부에 암세포가 발생해 성장하고 결국 다른 기관에까지 퍼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피부암은 백인을 비롯한 피부색이 밝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의 전암병변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전암병변에는 광선각화증, 백반증, 보웬씨병, 홍색비후증, 비소각화증, 피각, 선천성 거대 색소모반, 파젯씨병 등이 있다.
다행히 피부암은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로 쉽게 발견된다.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피부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점이나 다른 피부병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암종에 비해 전이율이 낮음에도 발견 당시 이미 전이가 된 경우가 적지 않다.

◇피부암 원인, 자외선이 90% 이상 차지해= 피부암은 자외선, 흡연,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오래된 화상의 흉터와 같은 상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이 중 피부암 발생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원인은 바로 자외선이다. 최근 피부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환경의 발달로 오존층의 파괴되고, 수명이 연장되면서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게 된 데 따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흑색종과 기저세포 암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의 자외선 노출이 어른이 된 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피부암 예방을 위해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공태닝을 2013년부터 금지하고 있다.

흑색종은 색소세포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으로 매우 검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인에게 흔한 암으로 우리나라에는 매우 드물어 환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흑색종은 피부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발바닥, 손바닥, 손발톱 밑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조기에 발견해 수술하면 완치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져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귀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악성 흑색종은 정상 피부에서도 생기지만 이미 존재하던 색소성 병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몸에 있던 점이 갑자기 지름 6㎜ 이상으로 커지거나 경계가 불규칙해지고, 점이 비대칭적인 모양으로 변하거나 색깔이 다양하게 변할 경우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체 꼼꼼히 바르고 가족력 특히 조심해야=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중요한데, 선크림은 UVB 차단지수 SPF 30 이상과 UVA 차단지수 PA + 이상의 UVA와 UVB 모두 차단되는 것을 권장한다.

야외 활동을 하게 된다면 구름이 낀 날이거나 겨울철에도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또 오랜 시간 야외 활동이 있을 때는 2시간 마다 한 번씩 바르고, 더불어 긴 소매의 옷을 입는 것이 피부암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선글라스 착용도 필수적이다. 피부태닝을 위해 인위적인 태닝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암 발생에 악영향을 미친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색이 밝은 사람이나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가 변하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확실한 피부암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피부암 치료의 목적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에 있다. 외과적 수술이 일차적인 치료 방법으로, 병변 주위의 정상 피부조직을 일부 포함해 암을 제거해야 한다. 다만 피부암의 종류와 크기 및 환자 상태에 따라 냉동치료, 바르는 항암제, 전기 소작술, PDT(광역동 치료) 등 치료를 고려하고, 병기가 진행돼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표적 치료법,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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