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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입원질병 1위·사망원인 6위…백신접종 75% 예방

도움말/정재호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홍유식 기자hongysig@bokuennews.com / 2017.12.03 21:28:37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과 코미디언 백남봉, 배삼룡씨의 공통점은? 이들의 공통점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인이라는 점 외에도 같은 이유로 사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은 암이나 뇌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2012년 통계를 보면 입원 질병 1위, 사망 원인 6위에 올랐을 정도다. 암이나 뇌혈관 환자도 마지막에 폐렴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폐렴의 원인과 관리 방법에 대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재호 교수(호흡기내과)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폐렴, 노인에 특히 치명적… 100세 노인 2060년 20만명 넘을 수도

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멀지 않았다. 실제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10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30년 1만 명을, 2040년에는 2만 명을 각각 넘기고 2060년엔 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또 많게는 2060년 100세 노인의 수가 2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행복할 수 없는 법. 폐렴은 특히 노인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이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령층이 감염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02년에는 인구 10만 명 당 폐렴 사망률이 5.6명이었지만 2012년에는 4배 가까이 늘어 20.5명에 이른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감염내과 정재호 교수는 “고령인구의 증가와 의약품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며 “폐렴 예방 백신 접종과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가장 현명한 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산부나 소아도 고위험군… 발병하면 절반 이상이 병원 신세

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고령자는 폐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중 90% 정도가 65세 이상 고령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는다.
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2차 감염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거나,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폐렴 예방 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약 75%까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예방백신 접종하면 약 75% 예방효과
국내에서 접종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에서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23개 폐렴구균 항원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의 경우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고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일생에 한 번만 접종 받으면 된다.
정재호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자는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흡연자나 만성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도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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