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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前 서울농수산식품공사 사장 aT 사장에

경험 풍부한 '현장통'…aT 업무 추진에 적임자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18.02.20 10:00:0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18대 사장에 이병호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19일 임명됐다.

신임 이병호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농대를 졸업하고, 농식품부 정책보좌관,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재임한 바 있다.

농업과 관련한 현장 경험이 많아 현장통으로 통하는 이 사장은 예냉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영농조합을 설립해 직접 경영한 바 있고, 농식품부 정책보좌관 재직 당시에는 119조원 규모의 농업농촌투융자계획 마련을 주도하는 등 미래를 보는 안목과 경영능력, 현장 감각을 두루 갖춘 것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이사 활동 등을 통해 남북 농업협력 문제에 대한 경륜을 갖추었으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을 출발시키는 등 공기업 경영 경험과 추진력도 갖추고 있어 향후 aT 업무 추진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임 이병호 사장은 취임사에서 개방화 등 농업이 어려운 여건에서 농민은 걱정 없이 농사짓고 국민은 안심하고 소비하도록 aT가 문재인 정부의 농업정책을 선도해야 한다라며 올해 출범 51주년으로 백년 공기업으로의 첫발을 딛는 aT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신임 사장

 [취임사 전문]

aT 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개선을 중심으로 우리 농어업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14개월간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관리체계 구축, 유통구조 개선 등 우리 농업의 기반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전임 여인홍 사장님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래 취임사는 신임 사장이 앞으로 공사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경영방침의 대강을 밝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그러한 내용은 취임 후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충분히 토론하고 숙의를 거쳐 다른 형식으로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제가 평소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농어업의 현실과 aT의 역할에 대한 제 생각의 일단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aT 가족 여러분!

aT는 지금까지 농수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개선, 수출진흥 등을 수행하면서 한국 농업 발전과 농민 소득 증대에 기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식품산업 육성, 공공급식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사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는 여전히 여러 난제가 놓여 있습니다.

올해 대한민국의 1인당 GDP3만불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농민의 호당 농업소득은 1천만원에 불과하고, 농업외 소득을 합쳐도 도시 근로자 소득의 절반이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이미 초()고령화를 넘어선 농어촌의 극심한 고령화와 과소화는 다시 농업 소득을 위축시켜 우리 농어촌은 빈곤과 인구감소, 고령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농어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또한 녹록치 않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으로는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수급불안 요인은 날로 증가하고, 대형유통업체의 성장 등 국내외 유통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농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그에 부합하는 역량을 신속히 갖추고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aT 가족 여러분!

올해로 우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출범한지 51년을 맞이하였습니다. 반세기 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우리 앞에 놓인 새로운 50년을 위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올해가 100aT의 꿈을 실현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공사가 농어업인의 소득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공사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중심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고자 합니다.

첫째, 공사의 핵심 기능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공사 본연의 핵심 기능인 농식품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 식품산업 육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여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 소득을 증대함과 동시에 농촌 복지를 증진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합니다.

전면적인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가격 불안정이 일상화되고, 농촌 고령화와 과소화, 그리고 농촌 내 빈곤과 양극화가 심화되어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내 농업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국산 농식품 수요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공사의 핵심 기능은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농식품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와 기술혁신에 대응하여 공사의 기능과 역할을 다변화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1967년 공사가 출범한 이후 여러 차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역할을 다변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공사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단순한 농업경쟁력 제고를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을 위하여 그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환경 및 생태 농업과 다기능 농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은 변화된 우리 사회가 공사에게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역할입니다.

또한 농업 농촌과 관련된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 생협과 로컬푸드, 공공급식 분야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공사가 새롭게 요구받고 있는 역할 중 하나입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지역상생, 인재경영, 윤리경영, 경영혁신 또한 변화된 사회 환경이 우리 공사에게 더욱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이는 농민과 소비자의 이익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농식품 산업을 선도한다는 공사의 설립목적과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공사 조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과제들입니다.

셋째, 유능하고 열정에 찬 강한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조직의 성패는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과 열정, 그리고 이러한 개별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잘 짜인 체계와 소통 시스템에 달려있습니다.

먼저 공사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세상과 잘 소통하면서 충분히 자기 역량을 개발하도록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량들이 잘 조직되어 집단적 시너지를 발휘하게 하고, 그 성취가 다시 각 개인의 발전과 보람, 나아가 열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조직운영 전반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제안과 자유로운 토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경청과 숙의가 일상화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 또한 공사 내외의 다양한 일선 현장과 관계기관, 이해집단 그리고 전문역량과 늘 소통하고 숙의하여 적기에 최선의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조직과 임직원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여러 분야에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유습을 끊어내기 위해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드러난 많은 문제들이 원칙과 양심과 공익을 저버리는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공익과 정의의 수호자여야 할 공직자들이 태연히 불공정과 불법을 저지르고 공익을 배반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결연히 단절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농민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입니다.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함으로써 농민과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이 보람을 얻고 성장하는 공사가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공사 가족 여러분!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고령화와 과소화로 지속가능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데, 다른 한편에서 많은 사람들은 농업을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전망합니다.

바야흐로 세상은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문명의 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AI, 로봇산업과 바이오 및 나노기술, IOT 등과 같은 기술의 가공할 발전 속도는 잠시의 멈춤도 개인이나 조직을 낙오하게 만드는 게 현실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실에서, 우리 농어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데 기여하는 aT,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우리 농업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aT, 이를 실현하는 것이 최고경영자인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취임 전에 노동조합 이선우 위원장과 깊은 대화를 통해 노동조합의 우려와 희망 사항에 대해 충분히 들었습니다.

사장으로써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노동을 존중할 것이며 공사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을 경영의 파트너로 생각하겠습니다.

노동조합 관심사항인 경영안정화를 위한 취임 초 인사최소화 급여와 복리후생 개선 노력 과도한 성과주의 지양 화훼공판장 재개발 추진 업무 적정화를 위한 인력증원 차질 없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 내용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노사상생 협약식 등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공사 임직원 여러분 !

저는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이 모두 공사의 주인이요 사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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