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행위를 자주하면 조루증이 발생한다고?

[섹스의학]

"어렸을 때 자위행위를 자주했는데, 조루증이 심한 이유가 자위행위를 많이 해서 그런가요?”
"자위행위를 한 번도 하지 않아도 조루증이 생길 수 있는가요?”
진료실이나 온라인 상담에서 항상 접하는 조루증과 자위와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

비뇨기과 의사는 조루증의 원인이나 치료에서 비중을 크게 두지 않지만, 조루증으로 내원하는 남성이나 네티즌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항목은 바로 자위다. 필자가 포털 사이트의 지식인에 올려진 질문을 분석한 결과 네티즌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이 바로 자위행위로 전체 비뇨기과 질문 중 24.2%를 차지할 정도로 자위에 대한 궁금증은 아주 높으며, 이러한 자위에 대한 궁금증에서도 많은 부분이 조루증 등 성기능과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이 많다.

자위는 우선 조루증과는 비뇨기과적으로 연관성이 크지 않다. 물론 과도한 자위는 성행위시 흥분도에 이상을 일으켜서 교감신경의 항진에 의한 조루증이 발생할 수 있고, 자위행위 시에 습관적인 음란물 시청이나 과한 성적행위의 상상 등이 실제 성행위시에 조루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서 조루증을 악화시킬 정도이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은 조루증이 어려서 자위를 많이 해서 발생했다고 생각하거나, 자위를 하지 않아서 조루증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평상시의 효과적인 자위행위는 조루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우선 젊은 미혼남성은 성관계횟수가 없어서 조루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는 주기적인 자위행위가 조루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청소년기에는 자위행위를 죄악시하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쫓기듯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한다. 이 같은 자위는 긴장감과 불안증을 일으키게 되고, 그러한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 실제 성관계시에 조루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자위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이고, 청소년기의 자위는 정상적인 성장행위이므로 절대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자위행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자위행위 자체를 조루증을 예방하는 좋은 훈련법으로 적용시킬 수가 있다. 성적흥분단계는 다음의 10단계로 나눌수가 있다.<1> 무반응. <2~3> 약간 흥분. <4> 흥분의 상승 <5~6> 흥분 연속기. <7~8> 흥분 절정기로의 돌입 <9> 흥분 절정기 <10> 오르가즘기.

자위행위를 할 때 10단계의 상태를 항상 자신에게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단계별로 감각상태를 옮기고 사정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습한다. 5단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2단계로 돌아가고, 그러고 나서 다시 6단계로 간다. 차츰 단계를 올려서 10단계까지 올라가게 하는데, 사정하지 않고 15분 동안 지속하는 것이 목표다. 연습을 하는 동안의 호흡법은 편하게 하는 복식호흡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지속적인 자위훈련법은 조루증의 치료와 예방에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위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반응이지만, 조루증의 원인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러나, 과도한 자위는 조루증을 악화시키는 위험인자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과도한 자위는 삼가고, 자위훈련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서 조루증을 예방하도록 하자. 올바른 자위행위가 조루증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원장 이영진-


보건신문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