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싸르르~’…증세 6개월 지속되면 의심

[질병탐구/ 과민성 대장증후군] 인터뷰-원선영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진단표지자 없어 기질적 유사질환과 감별진단
평소 스트레스 줄이고 적절한 운동 예방에 도움

Q.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어떤 질환인지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기질적 이상 없이 배변 습관의 변화를 동반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이다. 매우 흔한 질환으로 서구에서는 7~10%가 이에 합당한 증상을 가지고 국내에서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8~9.6%의 유병율을 보고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여성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한 질환은 아니나 반복적인 증상들로 인해 삶의 질은 크게 떨어진다. 이는 다양한 병태생리를 가진 질환으로 여러 가지 원인 인자가 상호 작용하여 질환이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아직까지 진단을 위한 특별한 생물학적 표지자가 없어서 직접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방법은 없다. 이에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유사한 기질적 질환을 감별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최소한 6개월 동안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배변으로 완화되거나 배변 횟수의 변화가 있거나 대변의 형태 및 굳기의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 기질적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는 경고증상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는데 경고 증상으로는 체중감소, 직장항문 출혈, 대변습관의 변화가 60세 이후 발생하여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빈혈, 복부 종괴 등이 해당된다. 이 경우에는 기질적인 질환을 찾기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Q.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인지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다양한 병태 생리를 가진 질환으로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까지 잘 밝혀져 있지 않다. 과거에는 장의 운동 이상이 주목을 받았으나 증상을 설명할 만한 운동장애에 대한 일치하는 견해가 없다. 그 외 내장감각의 과민성, 장관 감염 및 염증, 뇌-장관 상호연관성, 정신 사회학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대장의 반응 변화를 유도하는 물질로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인자가 관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부신피질 자극호르몬 방출인자의 분비가 증가되면 대장 운동 증가하고 이 현상은 정상인에서 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서 보다 과장되게 나타난다.  내장 과민성의 경우는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서 정상보다 통증의 역치가 낮아 통증의 쉽게 느끼기고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지속된다. 앞서 말한 부신피질자극 호르몬방출인자가 내장과민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나 병태 생리가 밝혀지지 않아서  여러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다각적인 역구들이 진행 중이다.

Q. 과민성대장증후군 예방법은 무엇인지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아직 정확한 병리 생태를 알지 못하므로 효과적인 예방법은 없다.
하지만 정신사회적인 요인인 스트레스가 관여하고 또한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에서 우울증, 불안 장애,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스를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 적절한 운동과 그 외 여가 활동으로 해소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특정음식이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나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 더불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만 안정적으로 대장에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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