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오상훈)이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신설했다.
감염병 관리의 중요성이 범국가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국가지정음압격리치료병상 운영과 관리 지침에 따른 조치다.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은 300병상 당 1개, 추가 100병상 당 1개의 음압격리병실 설치 조건에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지정평가 기준에 따라 500병상 당 1개의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을 설치해야 한다.
부산백병원은 지난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음압격리병실 1인실 5실, 일반격리병실 2인실 2실을 새롭게 설치했으며 음압격리병실 5실 중 1실은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으로 신설됐다.
총 7실 9병상은 환자안전을 위해 일반구역인 비음압구역과 물리적으로 구분하여 부호관 8층에 별개의 음압격리병동으로 운영된다.
음압격리병실은 15㎡ 면적의 1인병실로서 전실과 음압용 공급·배출 시설, 역류방지시설, 배수처리집수조 시설, 헤파필터(HEPA filter) 등을 갖추고 -2.5Pa의 음압차를 둔다. 이는 병실 내부의 기압을 음압으로 유지해서 세균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특수 병실이다.
또한 2018년 의료질평가 전 부문 1등급을 획득하며 환자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백병원은 설비와 물품 등 시설뿐 아니라 동선과 전담인력구성, 환자관리 등 운영에도 집중하여 감염병 대응에 철저히 할 계획이다.
감염병 환자가 외부에서 음압격리구역까지 출입하는 동선은 일반병실 및 외래의 환자·의료진과는 독립된 경로를 이용하도록 구분한다. 환자는 입실 후 병실 밖으로의 이동이 제한되며, 보호자나 방문객의 접근 역시 차단된다. 전담인력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감염내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연간 1회 이상 감염예방관리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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