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선천적 구순열 러시아 소년 무료수술

섬세함을 요하는 수술·경과와 정성어린 간호로 느껴보지 못한 친절에 감동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문영수)는 러시아 사하공화국에서 온 소년에게 무료로 구순열수술을 시행하여 '나눔의료'를 실천했다.

지난 12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나눔의료는 해운대백병원에서 환자 수술비 일체를 부담하고, 고려관광개발에서 통역 등 편의를 제공했다.

올해 6세 루스란(Shcherbin)은 입술과 잇몸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인 구순열을 앓고 있었지만 러시아 현지 의료기관에서는 심장질환이 있어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에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되어 12월 3일 입국해 해운대백병원에 입원한 루스란은 5일에는 성형외과 이경아 교수의 구순열수술을 통해 밝은 미소를 되찾았고, 12일 부모님과 누나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루스란은 여권문제로 부모님이 동행하지 못하고 삼촌 페르트와 함께 한국에 왔으며, 수술 후 예쁘게 된 입술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아이의 보호자이자 러시아에서 마취과 의사인 페르트는 “섬세함을 요하는 수술을 이경아 교수께서 너무 깔끔하게 해주셔서 놀랐다”며 “간호사 분들의 매우 따뜻한 간호에 감사한다. 러시아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친절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러시아 사하공화국(Sakha Republic)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귀금속 회사 알로사(Alrosa)와 업무협약, ‘사하공화국 의료보험’과도 환자 의뢰를 위한 진료협약을 맺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문영수 원장은 “앞으로도 국내 또는 해외의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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