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신명식 원장은 취임 직후 “기관 고유의 업무와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가고 싶은 농촌, 미래농업을 실현하는 농식품 전문기관’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슬로건이라 할 수 있다. 신명식 농정원장의 당부는 사실 이 슬로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위탁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 너무 많아 농정원 스스로의 고유성이 혼란에 빠져 버렸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농정원의 업무는 크게 △정보화 사업(ICT) △농업·농민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 그리고 △농식품의 정책 홍보 업무 등이 대표적이다. 앞의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농식품부의 다양한 정책을 집행하고 알리는 사업을 전담하다보니 사실 힘에 부친 것도 사실이다.
농정원 초기에는 400억원의 예산을 200여 명의 직원들이 담당했다고 한다. 현재 예산은 1300억원(내년 기준)의 규모로 늘었지만 직원은 되레 151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정된 인력으로 최대한의 홍보 효과를 내야 하니 직원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이같은 어려움은 농정원 안에서만 해결할 수는 없다. 신명식 원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실제적인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서 역시 현장과 소통하며 농정원의 색깔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시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도 현장 중심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신 원장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한정된 예산이지만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래야만 ‘공익적 가치 확산’이라는 농정원의 목표에 다가가기 때문이다.
당장 신 원장은 현장과 외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기자간담회에서도 “농정원 혁신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해달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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