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은 최근 1977년 제정된 ‘종자검사요령’을 전면 개정했다. 검사방법 등을 선진화하고 과도하게 지키기 어려웠던 부분을 현실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종자검사 단계 중 ‘종자 생산지(논·밭) 검사’는 현재의 인력·시간 여건을 감안할 때 비현실적인 규정이 많아 규정을 준수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중점적인 개정 대상이 됐다.
국립종자원 최병국 원장은 26일 aT 미래로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자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대책을 밝혔다.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 정부보급 종자의 생산을 늘리고 식물 신품종 보호 제도를 운영해 권리 침해 분쟁 대응에도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현재 안정적인 보급종 생산을 위해 정선시설을 신축하고 노후장비 등을 교체 중인데 내년에는 보급종 사업 방향을 다수확 품종에서 고품질 품종 중심으로 종자공급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육성품종 보급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품종보호제도와 관련해선 국제기준과 조화롭게 제도를 운영하고 국제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품종보호권 침해분쟁 대응 등 품종보호를 위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또 “지난 8월 17일 국내에서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종자산업계의 분쟁 예방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와 유전자원 국가의 정책과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종자산업 지원사업을 수출지원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품종전시포, 수출시장 정보 제공 등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 원장은 특히 “소규모 종자업체의 규모화를 유도하고 전략적 제휴나 성공 모델 발굴에 힘써 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종자원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제종자생명교육센터의 신축이 차질 없이 완공되면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선시설을 확충하거나 노후된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전남지원 영암사무소 신축, 충북지원 이전 신축 등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남과 충북지역에 보급종 공급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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