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이 재단을 떠난 지 3년 만에 4대 이사장으로 돌아왔다.
박철웅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큰 과제 중 하나였던 재단의 지방이전도 완료했고, 이제 재단 본연의 미션인 ‘농식품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 촉진 및 산업화 지원’을 위해 매진할 때”라고 밝혔다.
또 재단 본연의 일을 잘 할 뿐 아니라 재단이 소재한 전북지역과 협력해 지역경제 발전과 인재발굴 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재단이 전북 익산으로 이전을 완료했고, 인프라 구축도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로 보여 지는데 신임 이사장으로서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는 무엇인지?
-올해는 3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먼저, 기술이전 및 창업지원의 확대이다. 기술이전은 지난 2년 연속 1000건을 돌파해 이제는 명실공이 농산업분야 최대 기술이전 기관으로 자리매김 한 것으로 생각한다. 창업지원도 관련 예산이 많이 늘어 올해는 각 지역별 A+ 센터에서 관리하는 업체가 작년 110개에서 150개가 더 늘어난 260개 업체 정도로 판을 키웠다. 더불어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신품종 종자의 신속한 농가보급이다. 그간 종자관련 인프라가 미비해 현장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됐기에 관련 시설들을 최대한 가동시켜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종자 공급량도 작년 1032톤 정도에서 2021년까지 3000톤 정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농생명 ICT검인증센터의 안정적 구축이다. 작년 설계를 모두 마치고 올 초에 본격적으로 착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 김제에 구축예정인 농식품부의 스마트팜 혁신벨리 구축사업에 발맞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고 했는데 전주기 지원사업의 문제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올해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지?
-재단은 특허창출·이전·사업화지원·기술금융·사후관리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주기 지원으로 농산업체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사업화 성공률도 41.8%로 꾸준히 증가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작년 국정감사 때 시제품 지원사업에서 투입되는 사업비 대비 매출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제품 개발지원사업은 R&D 성과의 실용화 초기 기반구축 사업으로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단기간에 매출 발생이 저조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업체에서도 비교적 적은 지원으로 많은 매출을 내려니 그 또한 쉽지는 않은 부분이 있다. 올해부터는 업체 선정시 매출가능성 평가를 강화하고, 시제품개발지원 같은 경우에는 지원금액을 기존 최대 8천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로 늘려서 매출 발생이 확실히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추진하고자 한다.
매년 김제에서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종자사업은 어떻게 이끌어나갈 계획인지?
-재단은 국내 종자산업의 발전과 종자 수출을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종자보급사업’을 통해 우수 신품종 종자를 생산해 필요로 하는 농민 등에게 적기에 공급하는데, 작년 종자 공급량이 1032톤이었다.
김제 호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 가동을 확대하고, 안동에 설치되는 영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도 올해 완공해 임기동안 종자 보급량을 최대 3000톤까지 늘리는 게 목표이다.
또 매년 개최되는 국제종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종자박람회가 종자 수출확대 및 종자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 지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종자박람회를 통한 종자수출액은 약 53억원 정도였는데 올해 60억원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기재부의 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하고 싶다. 그래서 재단이 농산업체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농생명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농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ICT 스마트팜 검인증센터를 성공리에 구축해 농업기술의 상용화에 기여하고 싶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전국의 모든 스마트팜 관련 농기계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익산으로 모이게 되고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농업기술실용화 혁신으로 농가소득 향상과 국민행복 창출’의 비전을 실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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