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지난해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 맥콜을 전 연령층의 소비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웰빙형 음료로 재 탄생시켰다. 맥콜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로 보리 음료 시장을 개척한 주역. 1982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리를 원료로 농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제품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개발돼 25년간 보리 음료 시장을 리딩 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맥콜은 출시 당시 콜라와 사이다로 대변되던 국내 음료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며 단일 품목으로 1,000억 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신화를 쓰기도 했다. 또한 ‘조용필’이라는 당대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 젊은 세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맥콜의 성장에는 우리 입맛에 맞는 순수 우리음료라는 뛰어난 제품력 뿐만 아니라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거쳐 수립한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 맥콜은 40대 이후의 장년 남성층으로 콜라나 사이다에 대해 싫증을 느끼고 있는 층이 목욕탕, 사우나와 같은 특수 업소에서 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젊은 층과 여성층에서의 맥콜 인지도와 음용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화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맥콜의 대중화를 위해 젊은 층을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하기로 하고 슈퍼스타 조용필을 앞세운 광고 전략을 수립, 맥콜 신화를 창조했다. 이와 함께 무료 시음이나 팩스 뮤지카 등의 적절한 프로모션 개발, 성공에 대한 확신과 신념도 맥콜의 전설적인 성공신화에 일조했다. 하지만 맥콜의 인기몰이는 1989년부터 경쟁사들의 유사제품 출시로 과당경쟁이 벌어지면서 점차 시들해졌다. 일화는 올해 맥콜 신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비롯해 경품 및 온라인 이벤트 등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할 방침이다. 일화는 지속적으로 K-리그와 함께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해 왔다. 올해에도 K-리그 최다 우승 구단 성남일화를 후원하고 홈경기 당일 경기장 안팎에서 맥콜 시음 행사를 진행, 소비자와의 접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맥콜을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 여름철 도심 인구 밀집 지역과 피서지를 중심으로 게릴라성 이벤트를 실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밖에 온라인 매체, 옥외 광고 매체 등 젊은 층에게 소구될 수 있는 신규 매체를 이용한 맥콜 광고 및 프로모션을 통해 통합적인 광고?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일화는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200억 보다 25% 성장한 250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
일화 이성균 대표 이사 '보리를 이용한 탄산음료’라는 획기적인 컨셉으로 음료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온 맥콜이 지난 98년 재 런칭 됐다.80년대 맥콜의 신화를 재창조, 건전한 먹거리 문화에 기여하겠다는 일화의 이성균 대표이사를 만나 기업 이념, 가치관, 향후 비전 등을 들어 봤다.” ‘맥콜’ 출시 당시 ‘보리’와 ‘탄산’의 결합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 굳이 ‘보리’를 소재로 택하게 된 계기는?.” 일화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기업 슬로건을 갖고 있을 만큼 제품 생산에서 건강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 몸에 좋은 보리를 맥콜의 소재로 결정한 것은 일화의 기업 이념에 비춰 볼 때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맥콜이 출시되던 1980년대 초반은 경제성장으로 보리의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었다. 맥콜은 보리를 원료로 한 음료를 생산해 농가 소득에 기여하자는 애국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당시 3년 만에 단일 품목으로 1,000억 원의 매출을 돌파해 관련 업체들을 긴장시켰다고 알고 있다. 맥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 입맛에 맞는, 순수 우리 음료라는 뛰어난 제품력에 있었다. 1986년에는 아프리카, 리베리아, 일본 등지에 처녀 수출까지 해 국내 음료업계로는 최초로 청량 음료를 수출하는 성과를 이룩하기도 했고 1986년 상품 전시회에서 상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 이러한 뛰어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한 맥콜은 시대적 분위기를 타면서 하나의 상품이 아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서울 올림픽을 비롯한 대규모의 국제 경기 유치로 국민들의 자부심은 애국심으로 이어졌으며 맥콜은 외화 낭비나 로열티가 없는 애국적인 음료로 인식돼 콜라로 대변되던 서구 문화에 대한 대항마적 성격을 띠게 됐던 것이다. 98년 회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맥콜을 재런칭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맥콜은 일화를 가장 빛나게 해주었던 존재이기도 하지만 일화를 곤경에 빠뜨리게 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 조사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 맥콜의 보리맛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맥콜의 브랜드 인지도도 90%가 넘어 리런칭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한 당시 장수 제품들이 브랜드 롱런화 전략을 수립하면서 레트로 붐이 형성되던 시점이어서 맥콜을 리런칭하기에도 적절했다. 맥콜은 리런칭과 함께 성남일화를 앞세운 스포츠 마케팅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독특한 컨셉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바탕으로 리런칭 1년 만에 125%라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코카콜라에는 코카콜라가 있고 롯데칠성에는 칠성사이다가 있듯이, 일화에는 맥콜이 있고 일화가 존재하는 한 맥콜 역시 함께 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최근 경쟁사들도 보리를 원료로 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데 시장을 전망한다면?>/font> 맥콜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었던 1980년 후반에 보리 음료 붐이 한 차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맥콜이 주도하고 있던 보리 음료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유사제품을 내놓는 일종의 ‘김빼기 마케팅 전략’의 성격이 짙었다. 즉 과거의 보리 음료 열풍은 맥콜이라는 특정 제품의 인기 때문이었다면 지금의 보리 음료 열풍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보리’라는 소재의 재발견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보리 음료 열풍은 음료 시장 내에서 보리 음료의 파이를 넓히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추진 중이거나 새로 모색하고 있는 사업은? 향후 비전과 목표는? 올해는 인삼 사업 분야를 상위 시장인 건기식 시장까지 확대해 인삼 제품은 물론, 신규 건기식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현재 40여 개국에 이르는 해외 수출 국가를 60여 개국으로 다변화하고 수출 루트를 활용한 수입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초정리 광천수’를 제품화 한 ‘초정탄산수’를 널리 홍보하고 초정리 광천수를 모태로 한 신개념의 음료도 개발할 계획에 있다. 이밖에 인삼 사포닌 성분에서 추출한 항암제 IH-901을 이용한 신약을 개발하는 등 제약?인삼?음료 각 사업부문별로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향후 바이오사업, 유통업, 외식사업 등 관련 신사업 분야를 점진적으로 확장시켜 ‘종합 생활 솔루션 기업’이라는 일화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밑그림을 하나씩 그려나갈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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