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 스타레보

레보도파 전달력 높인 최적화 제품

  
▶레보도파-카비도파-엔타카폰 복합...약효소실 기간 개선

‘스타레보’는 파킨슨병 치료에 가장 널리 처방되는 레보도파(levodopa)와 효소억제 약물인 카비도파(carbidopa)와 엔타카폰(entacapone)의 복합제제로, 지난 2005년 4월 발매된 제품이다. 특히 스타레보는 이들 3가지 약물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레보도파 치료를 최적화 시킨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비도파는 레보도파의 부작용을 줄이는 역할을 담당하며, 엔타카폰은 레보도파의 효과를 연장·증대시켜 파킨슨병 환자가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을 개선하는 한편, 파킨슨병의 증상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레보도파는 1960년대 개발된 이래 파킨슨병의 주치료제로 사용돼 왔으나, 레보도파의 치료를 받는 파킨슨병 환자의 거의 50%가 치료 1~2년 만에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지는 ‘약효소실’ 현상이 나타나는 등 한계를 보여 왔다. 특히 15~20%의 환자는 극심한 약효소실 현상을 보여, 치료를 시작할 때 8시간 정도이던 약효 지속시간이 나중에는 1~2시간으로 줄어들 정도였다.

이에 반해 스타레보는 레보도파에 카비도파와 엔타카폰을 복합제제로, 레보도파의 말초 대사를 억제해 레보도파의 혈중 반감기를 연장함으로써 보다 많은 양의 레보도파가 뇌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들 3가지 약물을 하나의 복합제제로 만들어 복용법을 간편하게 했다.

연구결과, 스타레보 투여 시 파킨슨병 환자가 깨어있는 시간 동안 파킨슨병 증상이 정상적으로 조절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며 레보도파 효과가 저하되거나 없는 기간이 짧아 졌다. 또 환자의 운동기능 및 걷거나 옷을 입을 수 있는 일상적인 활동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명식 교수는 “레보도파는 파킨슨병의 주치료제로 인식되고 있지만, 레보도파를 5년간 사용하면 환자의 50%, 10년간 사용하게 되면 80% 이상의 환자에서 운동 동요가 나타난다”며 “하지만 레보도파와 카비도파, 엔타카폰 복합제제인 스타레보는 레보도파의 말초 대사를 억제해 레보도파의 혈중 반감기를 연장함으로써 보다 많은 양의 레보도파가 뇌에 도달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25개 병원서 ‘레드 튤립’ 캠페인

▶한국노바티스 후원...6일부터 한달간, 무료검진등 마련

한국노바티스가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와 함께 오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기념해 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전국 25개 종합병원에서 ‘레드 튤립(Red Tulip)’ 캠페인을 진행한다.

레드튤립은 파킨슨병 심벌로 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전세계 파킨슨병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지원을 의미한다.

무료공개강좌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25개 종합병원에서 실시되며, 파킨슨병 및 치매 무료검진은 물론,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태극권, 웃음치료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됐다.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이명식 회장(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과)은 “4만명에 달하는 국내 파킨슨병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파킨슨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전국적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파킨슨병은 약물치료 및 수술치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이번 행사를 후원한다.
  
■“파킨슨병치료제의 진정한 ‘스타’로”

▶인터뷰 / 한국노바티스 CNS마케팅 백경욱 과장(PM)

“스타레보가 파킨슨병치료제 시장의 진정한 ‘스타’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노바티스 파킨슨병치료제 ‘스타레보’ 담당 PM인 CNS마케팅팀 백경욱 과장(PM)은 이처럼 스타레보가 파킨슨병치료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한다.

스타레보는 stable+levodopa(레보도파)의 합성어로 ‘안정적인 레보도파 치료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끔 ‘레보도파치료제의 스타’로 알고 있는 의사들도 많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게 백 과장의 친절한 설명.

국내 파킨슨병 환자 규모는 아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현재 8만~15만명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클 J 폭스(영화배우)와 무하메드 알리(권투선수) 때문에 파킨슨병이라는 질환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단순한 노화현상이나 풍 정도로 인식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한 시장 확대가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하는 이유죠.”

이에 백 과장은 올해 스타레보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 전환에 맞추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 파킨슨병 치료율이 약 25% 정도로 미국과 유럽의 80~90% 수준에 많이 뒤떨어져 있는 만큼, 시장경쟁 보다는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전환과 이에 따른 시장 확대가 우선이라는 생각에서다.

오는 6일부터 약 한달간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와 함께 진행하는 ‘레드 튤립’ 행사도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실행에 옮긴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작년에 5개 센터에서 1차로 행사를 진행해 봤는데,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파킨슨병 정보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그 규모를 전국 25개 종합병원으로 확대, 대규모 행사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가 파킨슨병을 좀 더 이해하고 대처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스타레보는 내년 이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스타레보가 미국 FDA로부터 파킨슨병 1차 치료제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내년 이후 미국 FDA의 1차 치료제 지정에 앞서 시장을 다져놓고 준비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차 치료제로 지정되면 그만큼 수요도 많이 늘게 되고 제공해야 할 정보들도 많이 늘어날 테니까요. 미리미리 준비해야죠.”

지난 2000년 한국노바티스에 입사, 올해로 입사 8년차를 맞는 백 과장은 처음 3년간의 영업사원을 거쳐 CNS 마케팅팀으로 자리를 옮겨 약 5년간 PM으로 근무하고 있다. 스타레보는 지난 2005년 4월 제품 출시와 함께 맡고 있다.

“PM은 그 제품의 ‘사장’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 회사의 사장님이나 임원, 영업직원 등은 모두 제가 컨트롤하고 하나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대상인 셈이죠. PM이라는 직업이 제품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챙겨야 하는 구심점이자 모든 이해관계의 완충제로써 열정과 이해력이 필요한 고단한 일이지만, 그만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PM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레보 PM을 맡은 이후 약 2년 동안 월급날을 기다려 본 적이 없었을 만큼 정신없이 지냈다는 백 과장. 백 과장의 목표처럼 스타레보가 파킨슨병치료제의 진정한 스타로써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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