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23일까지 75명 봉사단원이 주립의료원에서 총 2,585명 진료
초등학생 치아 불소도포 및 사무기기 전달
주립의료원 시설 보강 지원 사업 및 문화교류 행사
전문 진료 및 구충제·영양제 지원, 돋보기·각종 구호물품 전달
◆ 프레아 비헤아르 지역 환자 만나기 위한 첫걸음, 출정식 개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 봉사단은 지난 7월 18일(목) 오후 2시 30분, 대구 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7회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활동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은 이우석 봉사단장의 경과보고, 경상북도 보건단체 협의회 장유석 협의회장(경북의사회장)의 인사, 경상북도 김재광 복지건강국장의 격려사,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축사, 경상북도 각 보건단체장의 환송인사에 이어 의료봉사 후원금 전달, 꽃다발 증정,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북도 보건단체 협의회 장유석 협의회장은 출정식 인사말에서 “봉사는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데 그 기쁨이 있으며, 우리가 가진 의료라는 재능을 캄보디아 의료소외계층에 나누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이고 ‘경상북도’라는 브랜드와 뛰어난 의료 수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이번 봉사활동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오는 23일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 의료 봉사단은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를 슬로건으로 5개 보건단체 회원과 그 가족으로 이루어진 총 75명(의료진 41명, 약사 6명, 의료기사 6명, 행정 등 지원인력 24명)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에서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비뇨의학과, 가정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 13개의 진료과를 마련하여 진료를 실시했다.
◆ 현지 주민 2,585명에게 전한 사랑의 인술
해외 의료 봉사가 이루어진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은 태국과 국경을 접하는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프레아 비헤아르주 유일의 병원이다. 같은 지역을 지속적으로 방문한 결과 의료봉사 시작 전부터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으며, 진료 첫날 씨엠립에서 프레아 비헤아르까지 봉사단 예상 도착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진료를 손꼽아 기다리는 현지 주민들을 위해 점심식사를 미루고 오전부터 서둘러 진료를 시작했다.
진료를 실시한 3일간 각 진료과별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해 위내시경 검사 38건, 내과 초음파 48건, 산부인과 초음파 50건(난소종양 등 발견), 당뇨로 인한 감염 괴사 및 지방종 제거 등 외과 수술 9건, 항문질환 검진 20건, 드레싱 등 기타 시술 6건, 근막동통유발점주사자극치료(TPI) 100건, 발치 및 충치 치료, 임플란트 시술 1건, 치아 불소도포 200건, 임상병리검사 240건, 침·뜸 시술 등을 시행하여 사흘간 총 2,585명(1일 차 715명, 2일차 1,481명, 3일 차 389명)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내과 파트에서 시행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역류성 식도염을 발견하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경화, 백혈병 등을 진단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씨젠의료재단과 국내·외 저소득 계층 및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분야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임상병리검사를 실시하여, 평소 검사를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현지 환자들에게 검사를 해주는 등 더욱 뜻 깊은 의료봉사활동이 이뤄졌다.
검사는 생화학 검사 등의 검사와 요산, 소변검사, 말라리아 검사로 구분하였고, 검사 결과도 혈색소 4.9의 심한 빈혈을 발견해 수혈을 받게 했고, HIV 양성 등의 의미 있는 결과도 있었다. 빈혈과 간기능 이상, 고지혈증 등의 이상 소견이 예상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등 보다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게 되어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의료봉사단을 찾아준 현지 환자들을 위해 노인 돋보기 처방, 구충제 및 영양제 투여, 파스와 의료물품, 어린이 문구류 등을 지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올해부터는 ‘캄보디아 통역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을 새로 실시해 해외의료봉사 시 통역활동을 지원하는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 중 가정형편이 좋지 않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학생 5명을 선발해 경상북도의사회 장학금 총 1,500달러를 지급했다.
한편, 출국 전 현지의 뎅기열 모기 환자 급증으로 인한 안전문제, 항공기 위탁 수화물 허용 무게 변동을 비롯해 수많은 현지 환자들이 몰리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고, 현지 환자를 비롯해 봉사단원의 응급상황 발생 시를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응급구호반과 응급물품을 마련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 3일로서 마치는 의료봉사가 아니라 365일의 봉사를 위해
캄보디아는 프놈펜 등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의료 여건이 열악해 현지인들은 스스로의 질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의료봉사 현장에 찾아온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인 ‘호엠 시 인’ 씨 역시 그러했다. 의료 봉사단은 해외 의료봉사 특성상 모든 질병의 치료를 위한 약물을 준비할 수 없어 귀국 후 관련 치료약을 구해 현지로 보내어 투여를 하게 했고, 지난 2016년 현지 의사 국내 초청 연수교육을 받고 현재 주립의료원 내과의로 근무 중인 초우 포니나 씨를 통해 진료와 경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지난 1년간 환자를 돌보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하루빨리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번 의료봉사 현장을 다시 찾은 ‘호엠 시 인’ 씨는 올해 봉사부터 새로이 실시한 임상병리검사를 통해 극적인 회복으로 정상인 수준이 되었음을 알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앞으로도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에 추가적으로 진료에 보탬을 주기 위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 초등학생 치아 불소도포 및 초등학교 사무기기 전달
의료 봉사 2일 차(7월 20일)에는 인근에 위치한 프레아 비헤아르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치아 불소도포를 실시했다.
이날 장유석 회장을 비롯한 각 단체장과 치과위생사 2명과 함께 직접 학교를 방문, 색연필과 어린이 칫솔을 전달하고 치아 불소도포와 칫솔질 교육을 진행해 올바른 치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학교 측에는 국산 레이저 프린트기 2대를 전달하여 원활한 사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 경상북도의 우수한 문화관광 홍보와 캄보디아 문화 교류 행사
의료 봉사 1일차(7월 19일) 저녁에는 캄보디아 현지 국회의원인 수스 야라 국회의원 주최로 환영 만찬이 있었다. 그간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지역의 환자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임해 준 봉사단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자리였다.
의료봉사단은 2일 차 진료가 마무리 된 저녁에는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 의사들과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통역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상북도 우수한 문화관광 소개와 캄보디아 이해를 위한 문화 교류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각 지역별 문화를 알리기 위해 주요 관광지와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영상 시청 등의 홍보와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캄보디아 전통 무술인 ‘룸북까따우’ 시범이 있었으며, 캄보디아 전통춤 공연을 함께 따라하며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주립의료원 시설 보강을 위한 지원 사업
주립의료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사회서는 이비인후과용 오토스코프와 헤드라이트 장비 1세트, AED 자동제세동기, 위내시경 장비 세트를 기증했다.
또한 치과의사회 역시 진료용 체어를 지난해에 이어 추가 기증하고,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진료가 원활하게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에어컨 1대를 진료실에 추가 설치해 주었다.
◆ 성공적인 의료 봉사를 마치고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 봉사단은 의례적·일시적인 봉사형태를 탈피하여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지역의 의료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지역민의 건강에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캄보디아를 방문, 의료봉사활동을 펴오고 있으며, 현지 위중한 환자의 국내 이송 치료, 현지 의사 국내 초청 교육 등 여러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의료 수준을 끌어 올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금번 7번째 의료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캄보디아 당국과의 행정적 협의를 통해 가능했던 일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수스 야라 국회의원과 프라크 소반 주지사, 캄보디아 정부 관광부 한국사무소 김명철 대표 등의 현지 인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또한, 이 행사를 위하여 의사회원들은 매월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후원금을 내고 있으며, 의료 봉사 단원들은 개인 휴가를 반납하고 소요 경비를 자비로 부담해 참여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에서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7,000만 원의 현금 지원을 통하여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외에도 경북약사회를 비롯한 각 단체는 물론 제약회사 등 여러 곳에서 협조와 후원ㅇ로 성공적인 의료봉사를 전개해오고 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