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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펜주' 출시 1년만에 블록버스터 등극?

지난해 수입액 363억 전년比 100배 상승 "처방 남발 오남용 우려"

임중선 기자jslim1971@bokuennews.com / 2019.07.31 10:46:11

고도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비만치료제 '삭센다펜주'에 대한 오남용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적응증에 부합되지 않는 환자에게까지 처방이 남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블로그 등의 사용자 후기를 보면 대다수가 적응증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들이 처방을 받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삭센다펜주의 수입금액은 2017년 30만4000달러에서 2018년 3074만2000달러(한화 약 363억3704만4000원)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삭센다펜주가 2018년 3월 공식 출시된지 1년도 안돼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했다는 의미다.

삭센다펜주

삭센다펜주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성인 환자, 한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체질량지수(BMI)가 27이상 30미만인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돼 있다.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따르면 삭센다펜주는 다국가 3713명의 비만 및 당뇨병 전단계 시험대상자를 토대로 56주간 진행된 SCALE 임상시험을 통해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임상시험 결과 삭센다펜주 투여군의 92%가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1년 후 평균적으로 체중의 9.2%가 감소했고 허리둘레 치수는 평균 8.2cm 줄어들었다.

삭센다펜주의 주 성분인 '리라글루티드'는 당초 당뇨병치료제로 개발된 제품이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던 도중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 주목해 별도의 임상시험을 거쳐 '삭센다펜주'로 출시됐다.

당초 당뇨병치료제로 개발됐기 때문에 당뇨병치료제인 '빅토자펜주'가 별도로 존재하는 상황이다.

삭센다펜주에 대한 열풍이 불자 식품의약품안저처는 지난 4월에 환자와 의료진에게 '삭센다펜주 안전하게 투약하기' 안내문을 제정해 배포하기도 했다.

안내문에는 '삭센다펜주는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사용하는 비만치료제(전문의약품)로 살빼는 주사가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Q&A를 통해 임신 중에 사용하면 안되며 임신을 원하거나 임신한 경우 치료를 중단하도록  경고했다. 수유부 또한 사용경험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만 75세 이상 환자, 소아 및 만 18세 미만 청소년에서의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갑상선 수질암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 다발성내분비선종증 환자는 투여해서는 안되며, 당뇨병치료제를 투여받는 환자는 저혈당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삭센다펜주의 오남용 우려에 대해 노보노디스크 측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제약 류혜인 차장은 "회사 차원에서 오남용 방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삭센다펜주를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적응증에 맞게 처방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오프라벨에 대해서는 전혀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소견에 따라 처방되기에 적응증이 있더라도 의사들이 판단하기에 환자에게 삭센다펜주가 필요하다고 결정하는 경우 처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NS 등을 통한 불법적인 거래에 대해서도 노보노디스제약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차장은 "불법 거래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며 "불법적인 광고가 게시된 사이트에 회사에서 전문의약품의 온라인 판매는 불법이라는 공문을 보내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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