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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지방흡입, 순수지방량vs총흡입량?

도움말/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

김아름 기자ar-ks486@bokuennews.com / 2019.09.03 10:53:17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의료소비자들은 수술 후 ‘변신’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비교적 부담되는 지방흡입 가격과 ‘인고의 시간’을 들인 만큼 기대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의료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잘된 수술의 기준’으로 제거된 지방량을 꼽는 분위기인 듯하다. 큰 허벅지는 지방 많이 뺄 수 있나요? 복부지방 흡입량 한계는 어떻게 될까요? 등 질문도 심심찮게 보인다.

이러한 질문은 진료실까지 이어진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 중에도 ‘저는 지방량을 얼마나 뽑을 수 있나요?’라고 묻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때 환자들이 말하는 지방량이 총 흡입량을 의미하는 것인지, 순수 지방 흡입량을 의미하는 건지 아리송할 때가 있다.

우선 이들 두가지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려면 지방흡입의 원리에 대해 알아야 한다. 지방흡입수술은 복부, 팔뚝, 허벅지 등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다만 수술 시 ‘순수 지방세포’만 빠지는 것은 아니다.

지방세포는 단단하고 결합력이 단단해 단독으로 제거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를 부드럽게 추출하기 위해 수술 시 ‘투메슨트 용액’을 주입한다. 이는 물, 국소마취제, 혈관수축제를 포함하는 용액이다. 지방세포를 부풀게 만들어 흡입을 용이하게 만들고, 마취효과를 일으키며, 혈관을 좁혀 출혈량을 감소시킨다.

즉, 투메슨트 용액을 주입한 뒤 지방흡입을 하면 지방세포뿐 아니라 용액이 함께 추출된다. 여기에 혈액과 여러 조직액도 함께 빠져나오는데, 이 모든 물질을 합한 것을 ‘지방흡입 총 흡입량’이라고 보면 된다.

지방흡입 성패의 핵심은 총흡입량이 아닌 ‘순수지방 흡입량’에서 결정된다. 이는 말 그대로 다른 요소를 제외한 순수 지방만의 양을 말한다. 

지방흡입 시 뽑은 지방을 병에 담으면 가벼운 지방은 위로 뜨고 투메슨트 용액을 비롯한 체액은 아래로 가라앉는다. 이렇게 순수 지방량을 측정할 수 있다.

최근엔 지방흡입이 대중화되며 ‘대용량 지방흡입’을 시행해주겠다며 과장 광고하는 의료기관이 늘고 있다. 대개 ‘3000㏄, 5000㏄ 흡입’ 등 수치를 앞세운다. 하지만 이만큼의 순수지방을 한번에 흡입하기엔 몸이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

미국교과서에 따르면 순수 지방량을 기준으로 했을 때 5000cc 이상 지방을 흡입했을 때 대용량지방흡입이라고 정의 내린다. 복부나 허벅지의 경우, 대용량 지방흡입이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팔의 경우에는 대부분 나오기 힘들다. 고도비만 환자가 팔을 지방흡입을 했을 때 지방량 2000cc 나오는 경우도 흔하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고 지방흡입수술 시 ‘순수지방량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니 복불복일 것’으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 수술 전 초음파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순수 흡입량이 얼마나 될지 확인함으로써 예후를 가늠해보는 단계를 더하면 된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면 수술 후 환자의 불안감도 줄어들고, 보다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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