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 디클라제

“투여수 줄고 효과는 그대로”

  
‘디클라제’는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서방형(徐放形) 성장호르몬 제품으로 지난달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기존 성장호르몬 제품이 매일 투여해야 하는 Daily 제형인데 비해 주 1회 투여로 Daily 제형과 동등한 효과를 발현하는 서방형 제품으로, 동등한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투여횟수를 기존의 1/7로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성인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AGHD; Adult Growth Hormone Deficiency)를 위한 성장호르몬으로 사용된다.

특히 디클라제의 서방형 기술은 LG생명과학이 보유하고 있는 순도 높은 HA(Hyalruronic acid)를 방출조절제로 사용해 인체에 무해한 것은 물론, 초기 과다 방출 없이 전체 약물의 70% 방출 시까지 방출 속도가 균일하며 안정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등 7개 기관에서 진행된 국내 3상 임상결과, 성인 성장호르몬 환자의 지방량 감소, 콜레스테롤 감소 등의 우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국내 임상3상의 조정자로 참여한 경희대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국내에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디클라제는 성장호르몬 치료의 편리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효과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성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학적 치료방법의 혁신적인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LG생명과학측은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성인들은 복부비만, 근력감소, 골다공증,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도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디클라제 출시를 통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 및 순응도가 대폭 개선된 만큼 전체 성인 성장호르몬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생명과학측은 디클라제와 동일한 원료를 사용한 Daily 제형 성장호르몬인 밸트로핀(Valtropin)이 지난해 5월 유럽 판매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11월 미국 FDA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다국적 임상 3상이 마무리될 경우 세계 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클라제 제품정보>

△상품명 : 디클라제 주

△성분·함량
-1바이알(14.25mg) 중 주성분 유전자재조합 인성장호르몬(별규) ………………3mg
-1시린지 중 첨부용제 트리글리세리드, 미디움-체인(EP)…………………………0.6mL

△효능·효과
-Two dynamic test에 의해 확인된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가진 성인의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으로서 환자는 아래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1) 유년기 개시형 결핍증 (Childhood Onset) : 유년기에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재평가를 받아 성장호르몬 결핍증임이 확인되어야 한다.
2) 성인기 개시형 결핍증 (Adult Onset) :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을 시작하기 전에 시상하부 또는 뇌하수체 질환 등에 의한 2차적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다른 호르몬 결핍증(프롤락틴 제외)이 진단되어야 하며, 적절한 대체요법을 받고 있어야 한다.

△용법·용량
-권장 시작용량으로 1주 2mg을 피하 주사한다. 연령, 성별, 경구용 에스트로젠제제 사용여부에 따라 초기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투여 용량은 환자 필요에 따라 최대 1주 4mg까지 0.5~1mg씩 점차적으로 증감할 수 있다. 부작용의 발생 및 혈청 중 인슐린양 성장인자(IGF-1)의 측정치를 투여량 증감의 지침으로 하여 연령과 성별에 맞게 투여용량을 적정화한다. 최소 효과 용량(minimum effective dose)이 사용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부종 혹은 중증의 이상감각의 경우 팔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을 피하기 위해 감량하여야 한다.

△포장·단위
1바이알

△저장방법
밀봉용기 2~8℃ 냉장보관

△유효기간
제조일로부터 12개월
  
인터뷰 / 조광훈 PM

“쉽고 친근한 제품 만들 터”

“디클라제를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3월 출시된 세계 최초의 서방형 성장호르몬 ‘디클라제’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조광훈 대리(PM)가 말하는 향후 궁극적인 목표다.

이에 조 대리는 디클라제의 향후 마케팅 방향도 성장호르몬에 대한 인식전환, 즉 ‘좀 더 쉽고 친근한 제품’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성장호르몬하면 아직까지는 괜히 어렵고, 소아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성장호르몬은 우리가 흔히 아는 소아 왜소증뿐 아니라 복부비만이나 근력강화 등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쓰임새가 한두가지가 아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을 의사선생님들과 일반에 집중적으로 알려나가는 게 당면한 과제이자 목표죠.”

조 대리가 꼽는 디클라제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데일리 제형을 위클리 제형으로 바꿨음에도, 기존 제제와 동등한 효과를 발현한다는 점이다. 즉 매일 투여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주 1회 투여만으로도 동등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환자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것.

이에 조 대리는 지난 1~2월 1200여명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프리마케팅에 이어, 오는 6월까지 디클라제 전국투어 심포지엄을 개최해 제품 알리기는 물론, 이러한 효능·효과(장점)를 집중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다.

한 심포지엄당 40명씩 소규모로 진행될 이번 심포지엄은 우선 서울(3회)을 필두로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20억원 규모에 불과한 국내 성인 성장호르몬 시장을 확대하고, 나아가 매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디클라제에 효과를 보이는 확실한 대상층을 계속해서 발굴해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관련 임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조 대리는 이에 시장 확대에 맞춘 마케팅 전략과 함께, 현재 소마토포즈(Somatopause)와 복부비만 등과 관련된 임상을 연세대, 아주대 등 4개 기관에서 지난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결과는 올 하반기쯤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는 출시 첫해인 만큼, 얼마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욕심보다는 제품의 장점과 효능·효과를 알리고, 나아가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잡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허가 심사 중인 소아왜소증이 별도의 제품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디클라제를 성인 대상 특화제품으로 집중 육성할 수 있는 지속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2002년 첫 직장으로 LG생명과학을 선택하고, 3년간의 영업을 거쳐 PM으로서 처음 담당한 제품이 디클라제입니다. 영업할 때도 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을 맡았고요. 이러한 인연이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3월 출시된 디클라제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누구에게나 어떤 것이나 기초가 가장 중요하듯, 지금 디클라제가 내딛는 한걸음한걸음이 하나하나 소중한 결실로 맺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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