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발생하면 완치 불가능… 평생 조절해야”

[질병탐구/ 녹내장] 인터뷰-조병주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

조기발견 쉽지 않아… 발견 시 시야 손상 심각

가족력·근시 등 위험인자 보유시 정기검사 필수

녹내장은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불가능하며,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이다. 하지만 질환의 특성상 조기발견이 쉽지 않으며, 발견했을때에는 심각한 시야 손상이 온 경우가 많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조병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녹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Q. 녹내장의 재발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A. 녹내장의 정의는 만성 진행성 시신경 병증으로 설명하자면 시신경이 손상돼 가는 진행성 만성 질환이다. 즉 일단 발병되면 완치시킬 수는 없고 단지 진행을 멈추게 하거나 더디게 해서 생활에 불편을 적게 하는 것이 목표인 평생 조절해야하는 병이므로 재발 가능성은 말하기 힘들다. 다만 안내 염증 같은 선행질환으로 인해 생기는 이차 녹내장은 선행질환이 조절되면 안정을 유지하다 다시 염증이 재발되면 녹내장이 다시 심해지거나 진행될 수 있다.

Q.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 녹내장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

A.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을 포함한 신체의 여러 압력들이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 안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녹내장 발병이 높아 질 수 있다. 또 찬 기온으로 신체 활동량이 적어지고 운동량이 적어지면서 혈액순환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장애가 생겨 시신경 손상이 유발되어 녹내장의 발병이 높아질 수 있다.

Q. 대기오염이 녹내장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관련성은?

A. 아직 많은 연구 결과가 있지는 않지만 현재 일부 보고된 연구결과를 보면 대기 오염 물질이 혈액을 오염시켜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시신경 손상을 유발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 물질이 직접 시신경에도 손상을 줘 녹내장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와 있다.

Q. 백내장은 수술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녹내장은 신경이 손상되면 되살리기 힘든가?

A.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인데 시신경은 중추신경계의 하나로 현재까지는 이미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녹내장은 완치가 불가능한가?

A.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가는 진행성 질환으로 현재까지는 완치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능한 한 진행을 느리게 해서 평생 시야변화 및 시력저하로 인한 생활의 불편을 적게 하는게 치료의 목표가 된다.

Q.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는 예방법은?

A. 대부분의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조기진단을 위해선 가족력, 근시, 당뇨, 고혈압, 갑상선 질환, 얇은 각막 등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또 일단 병이 생기면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약을 정확하게 빠뜨리지 말고 잘 사용하고, 진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기적인 경과 관찰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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