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압성 요실금 수술, 병원 선택 시 주의할 점

[의학칼럼/ 쏙 좁은 여자]

홍혜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만 47~52세로,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종에 관계없이 비슷하게 유지 되고 있다. 그에 비해 인간의 평균 수명은 점점 늘고 있어, 여성은 폐경 이후 대부분 30여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따라서 많은 여성들이 항노화(anti-aging)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이는 비단 얼굴이나 피부에 국한되지 않고 성적인(sexual) 부분에도 적용된다.

임신, 출산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반의 근육은 이완되고 탄력을 잃기 쉽다. 특히 다산, 난산, 거대아 분만 등은 직장류, 방광류, 자궁하수 등의 골반장기 탈출증이나 복압성 요실금을 유발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성관계 시 만족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완된 질 근육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질 점막이 많이 건조하지 않고 이완이 심한 상태라면 흔히 이쁜이수술이라 불리는 질 축소 수술을 할 수 있다. 근육이 없는 질 안쪽 부위에 실리콘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폐경으로 질 건조증이 심한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질 점막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면 극심한 성교통으로 아예 성관계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건조증이 심한 질 이완 여성에서는 고주파를 이용한 질 이완 치료 기계로 승인 받은 비비브를 시술 할 수 있다. 고주파와 함께 냉매가 나오기 때문에 환자가 통증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CO2 레이저의 경우에도 질 건조증에는 뛰어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 검진 후 본인에게 적절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폐경 이후에는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등 악성 질환의 유병률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복압성 요실금과 같은 질환이 호발 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 축소수술이나 비비브 시술을 받은 이후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회음성형 전문병원에서 자세한 상담과 시술을 받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 도움말-홍혜리 리에스여성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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