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약품 공급에 유연성 필요…정책 건의”

[인터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김나경 원장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제12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나경 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센터의 역할이 긴급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경 원장은 취임 후 업무 보고를 받는 상황에서 센터 직원 한 명이 하루에 300통 이상의 전화를 받는다는 사실에 업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처럼 희귀의약품과 국가필수의약품을 수입하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이를 처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의약품 재고가 있는지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의약품 재고를 확보하면 다시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전화 연락을 하는 것도 주요 업무인데 이것만 해도 직원 한 명당 평균 70통이다. 이쯤되면 김 원장 표현대로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는 과거 국가정보기관의 표어가 오버랩되기도 한다.

신속하고 원활한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적시에 공급하는 일이야말로 센터의 핵심 역할이지만 안정적이고 안전한 공급이 쉽지 않다. 사실 센터의 업무를 진행하다보면, 예산의 범위 안에서 의약품을 구입하는 센터의 고정 절차상 먼저 약이 필요한 환자에게 공급하는 일이 유연하지 못할 때도 있다.

김 원장이 의약품 공급 프로세스에 있어 좀 더 유연한 운용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의약품에 관련된 연간 예산이 약 180억원인데 센터의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선 예산 확대가 절실한 편이다.

전임 원장이 공을 들였던 것처럼 희귀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앞으로 일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의견결정기구인 자체 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정부에 정책 건의를 많이 할 생각이다. 희귀의약품 지정을 추천하고, 약제결정을 신청하는 일도 포함된다.

김 원장은 임기 동안의 포부에 대해 개인적으로 종교를 갖고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어려운 사람을 보살피는 것이 기본 철학이라며 희귀·필수의약품이 절실한 환자들을 내가 돌본다는 마음으로 환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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