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들의 업무활동의 절반 이상이 조제관련 업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서성연 약사 연구팀은 병원약사회지 37권2호에 게재한 '병원약사에 의해 수행되는 약제서비스의 현황 및 업무량 분석' 논문을 투고했다.
논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약제부에 통산 근무하는 약사 전원을 대상으로 2019년 5월부터 3개월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달간 수행한 업무내용과 업무량을 기준으로 조사대상 업무·행위에 대해 일과 중 수행여부, 수행시간을 응답하도록 했다.
설문지는 약제부서 내 각 파트의 업무특성에 따라 1일 단위 혹은 1개월 단위로 업무량 조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전체 응답자는 110명으로 각 업무별 수행시간은 조제 관련 업무가 63.3%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임상약제/복약상담 16.7%, 약무정보/행정업무 7.0%, 교육 및 연구 4.5%, 간접활동 4%, 임상시험 관련업무 1.5% 등의 순이었다.
약물 외 관리업무, 질향상 업무, 전산관리, 약물부작용 모니터링, 관련 위원회 활동은 각각 1% 미만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임상약제 업무를 운영하고 있는 18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약제부서의 실제 업무량을 조사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근무 약사의 94%가 응답했으며 1~2인 소규모 파트까지 조사돼 약제부서에서 수행되는 거의 모든 업무가 반영됐다"며 "조사 결과는 부서내 파트장의 정성적 검토를 통해 실제 업무현황을 반영해 타당하게 조사된 것을 확인됐으며 동일한 설문양식을 1300병상 규모의 다른 종합병원 약제부에서 조사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거의 유사하게 응답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에서와 같은 조사양식을 활용해 표본 병원을 정해 주기적으로 업무량을 조사하면 시간의 경과에 따른 약제서비스 수행 현황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병원약사의 직능 발전을 위한 임상약료서비스 수행 확대 등의 목표를 설명하거나 도달수준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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