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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떨어지는 품목 과감히 정리 “특화로 승부수”

[창간 54주년 기획2/ 보건산업 新성장동력] 국내 제약사 생존전략

임중선 기자jslim1971@bokuennews.com / 2020.06.12 17:53:01

백화점식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환인-신경정신·신신-파스류 등

전문성 강조한 품목으로 시장 리드

국내 제약산업은 한때 백화점식 포토폴리오 구성으로 인해 필요없는 제품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특화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에서도 미생산·미청구 품목에 대해 건강보험급여목록에서 삭제하는 정책을 펼쳤으며, 여기에 더해 식약처는 의약품 품목 갱신제를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5년마다 품목 갱신을 통해 제약사에서 매출이 적거나 경쟁력이 없는 품목의 허가를 자진 취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식약처가 20177월부터 20196월까지 의약품 품목허가·신고 갱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8232개 중 5546개 품목이 갱신(전체의 67%)됏다.

갱신이 완료된 5546개 품목은 유효기간 동안 수집된 안전관리 자료와 외국에서의 사용현황, 품질관리에 관한 자료 등을 검토해 적합했으며, 나머지 2686개 품목은 품목취하, 미신청 등 사유로 정비(유효기간 만료)됐다.

정비된 품목(2686개 품목)의 주요 특징은 제조판매 품목이 대부분(95%, 2556)이며, 허가 품목(26%, 694)보다 신고 품목(74%, 1992)이 많고 생산·수입실적이 없는 품목이 72%(1938)에 달했다.

제약사들도 정부의 정책 추진과 맞물려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케팅과 영업에 도움이 되는 품목은 보유하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도태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제약사들이 백화점과 같이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는 것을 원했으나 이제는 달라졌다특정분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 품목은 과감하게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품목 갱신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제약사들이 경쟁력이 없는 품목에 대해서는 갱신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품목허가 취소를 통해 제품군을 정리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정책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특정 분야를 특화시켜 나가는 제약사들도 있다. 특정 질환이나 품목군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리드해 나가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환인제약의 경우 신경정신과 분야에 특화된 제약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환인제약은 전체 매출의 81%가 신경정신과 치료에 사용되는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9년 매출 1591억원 중 1300억원이 신경정신과 분야에서 발생했다.

환인제약은 1999년에는 국내 정신의약 분야의 학술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학문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 정신의약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환인정신의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환인제약의 신경정신과 분야 특화로 인해 다국적 제약사들도 이 분야에 대해 제휴를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한국GSK와 신경과 질환 4개 브랜드에 대한 국내 영업 공동 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했다.

환인제약은 한국GSK의 파킨슨 치료제 리큅과 리큅PD(성분명 로피니롤), 항전간제 라믹탈(성분명 라모트리진), 편두통 치료제 나라믹(성분명 나라트립탄)과 이미그란(성분명 수마트립탄) 등 신경과 의약품 4개 브랜드에 대해서 병, 의원에서의 영업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리큅과 리큅PD 제품에 한해 병, 의원과 종합병원을 포함해 공동 프로모션이 진행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파스를 포함한 외용제 개발과 기술 발전에 힘쓴 신신제약은 파스류(첨부제)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2019년 매출 678억원 중 첨부제가 311억원으로 46%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세종시에 38287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했다. 신공장은 자동화 설비가 구축된 스마트 공장이다. 신공장 건설로 첨부제 시장 수요에 맞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전문의약품 패치제 생산라인 보유, 신규 첨부제 위수탁생산(CMO) 사업으로 매출 증가를 견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TDDS(경피형 약물전달 시스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전초기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연방 정부 보훈부와 주계약자로 전자상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신신제약은 신신파스 아렉스를 포함한 외용 소염진통제 8개 제품을 600여개 미연방 보훈부 병원시설과 미국조달청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GSA Advantage에 등록했다. 이를 통해 향후 5(2020~2025)간 미국국방부를 포함한 모든 연방기관에 전자상거래를 통해 신신제약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신신제약은 미국 내수시장과 중남미 수출시장을 겨냥해 2017년 미주법인 TRINET INDUSTRIES, INC을 설립했다. 미주 법인을 통해 현재 신신제약의 대표 브랜드인 신신파스 아렉스를 포함, FDA 승인을 획득한 8개의 제품을 현지 주요 드럭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사이트 아마존을 통해서도 매출 규모를 점차 확대 시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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