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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첨단기술의 만남"… 미래 식품산업 선도

[창간 54주년 기획2-보건산업 신성장동력 (2) 식품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20.06.19 11:09:38

식품업계 '푸드테크' 열풍

로봇 서빙·스마트 오더 등 다양해져

벤처·대학·연구소와 협업 활발

농식품부 등 정책 지원도 뒤따라

4차산업혁명 등의 기술 발전으로 기술기반 창업과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다. 4차 산업시대에 식품·외식산업의 소비형태 변화와 기술혁신 등 미래를 예측하고, 혁신 기술의 접목을 통한 식품·외식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의 생산과 유통 사업에 정보통신 기술이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산업분야다. 식품의 생산, 저장, 가공에 필요한 기술 분야가 전통적 식품기술이었다면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식품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개념의 식품 기술이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최근의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서비스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인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소비자의 욕구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소비자가 모바일로 접속하는 지역 주변의 맛집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기능, 지역과 시간대에 따른 음식 선호도 차이를 기반으로 한 소비자 맞춤형 식재료 배달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푸드테크의 성공은 결국 미래를 혁신하고 선도할 아이디어 발굴에 달렸다고 판단한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 벤처, 대학과 연구소 등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식품산업에 접목시키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인 푸드테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 강국을 자부하는 우리나라도 푸드테크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로봇서빙 서비스 모습

식품 신기술·아이디어 발굴에 집중

CJ제일제당은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신기술과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한편,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의 식품바이오 프로젝트도 후원 중이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대상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2021년까지 3년간 총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대학원생 이상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푸드테크 등 식품·바이오 분야의 새로운 기술 또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제과는 2년간 개발해온 AI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LCIA: Lotte Confec tionery Intelligence Advisor)’를 현업에 본격 도입, 첨단 푸드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엘시아는 인공지능(AI)를 통해 수천만 건의 소셜 데이터와 POS 판매 데이터, 날씨, 연령, 지역별 소비 패턴과 각종 내·외부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유의 알고리즘을 통해 식품에 대한 미래 트렌드를 예측해 이상적인 조합의 신제품을 추천해준다.

롯데제과 '엘시아'

엘시아는 제품의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제품에 DNA 개념을 도입해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제품의 속성을 맛, 소재, 식감, 모양, 규격, 포장 등 7~8가지의 큰 카테고리로 나누고 수백 개의 세부 속성으로 나눴다.

기존의 시장 분석이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했다면 엘시아는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향후 엘시아를 신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영업 전반에 걸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태블릿 오더(Tablet Order)’, 결제 후 종이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영수증’, 전자 종이를 사용해 제품 진열의 효율성을 높인 전자 가격 표시기(ESL)’,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문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오더(Smart Order)’ 등이다.

특히 전국의 주요 골프장에서 선보인 로봇 서빙 시스템등 푸드테크를 접목한 카페테리아 ‘S라운지 1호점을 전남 영암 사우스링스에 열었다. 골프장 이용객들이 직접 카트를 운전하며 '셀프 라운딩' 형식으로 운영된다. 또 클럽하우스에서 운영되는 식당에는 서빙 로봇도 등장했다. 기존의 대면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주문부터 배식, 퇴식까지 카페테리아 이용객들이 직접 하는 대신 가성비를 높인 게 특징이다.

SPC삼립은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 ‘Eat JUST, Inc.’(이하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저스트는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영양 높은 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11년 설립된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 받는 푸드테크 기업으로 떠올랐다. ‘저스트의 대표 제품인 저스트 에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한 제품으로 콜레스트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아 비건(Vegan, 채식주의자)과 달걀 알러지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가한 스마트팩토리, 물류, 푸드테크 등 스타트업 9개사와 함께 앞으로 공동 연구개발, 투자, 기술제휴 등 다양한 상생 협업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푸드테크가 제대로 확대되려면 이와 관련한 농식품부, 과기부, 식약처 등 정부부처의 정책지원도 중요하다. 정부는 식품관련 서비스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푸드테크 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기술인 ICT, AI, 빅데이터 등이 식품뿐만 아니라 농업의 전후방 산업과 융복합돼 새로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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