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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시간과의 싸움…빠른 시간 내 적절한 치료해야

[질병탐구 / 뇌졸중] 인터뷰-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아름 기자ar-ks486@bokuennews.com / 2020.10.27 15:24:00

아스피린 위장 출혈 위험 높아 복용 주의

비만 발생위험 높아…체중·혈압 관리 중요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700만명 이상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그중 60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더 큰 문제는 2600만 명의 뇌졸중 생존자 가운데 대다수가 심각한 장애를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6명 가운데 1명은 살아 생전에 뇌졸중에 걸리는 것이다.  급속하게 노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과 남효석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Q. 아스피린이 뇌졸증 예방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효과는? 그렇다면 어떤 환자들에게 예방 효과가 있는지?

A. 아스피린은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스피린에 의한 뇌졸중 예방효과는 20% 정도다. 특히 동맥경화성 뇌졸중 환자에서 도움이 된다. 혈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혈소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상인은 혈관 내에 서 피가 굳는 일은 없으나 동맥경화증과 같이 혈관 벽이 손상된 경우에는 혈소판이 활성화돼 혈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혈소판을 억제하는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을 복용 하면 혈전이 생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 줄 수 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경색 재발을 20%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서의 일차 예방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잘못하면 위장관 출혈과 뇌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Q. 뇌졸중 환자의 30~40%는 치매를 앓게 되고, 치매환자가 뇌졸중을 앓으면 치매가 더 악화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관성은?

A. 60세 이상의 20%까지 무증상  뇌경색이 발견된다. 증상 없이 작은 혈관들의 계속 막히는 경우이다. 이렇게 뇌경색이 반복해서 생기게 되면 혈관성 치매나 인지장애 가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기억력이 나빠지고 성격 변화부터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와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것이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다.

서양보다 동양권에서는 혈관성 치매의 유병률이 훨씬 높다. 서양의 경우 혈관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15~20%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혈관 치매가 20~40%를 차지한다. 많게는 우리나라 치매환자 10명중 4명은 뇌졸중에 의한 치매인 것이다. 따라서 한번 뇌졸중에 걸리면 치료된 후에도 다시 재발할 수 있고 치매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Q. 비만은 뇌졸중의 주요 인자라고 하는데, 비만과 관련은?

A.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의 31.7%가 비만이었고, 1998 년 26.3% 에 비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의 정도가 심할 수 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을 감소시키면, 혈압을 낮출 수 있고, 혈압강하 효과를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Q. 음식과 뇌졸중 관계

A. 반드시 저염식을 하도록 해야 한다. 짜게 먹지 않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잡곡밥, 야채, 과일, 미역, 다시마, 멸치, 콩을 자주 드시는 것이 좋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우리 몸 안의 나트륨을 밖으로 내보내므로 뇌졸중 예방에 유익하다. 뇌졸중에 좋다는 소문에 양파즙, 인삼, 청국장 가루 등을 드시는 분을 많이 있지만 임상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객관적 효과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한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식사량을 줄이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식사에서 중요한 것은 지방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에는 지방도 많다. 닭껍질, 삼겹살, 라면, 짜장면, 과자, 빵, 패스트푸드 같은 포화지방이나 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Q. 뇌졸중은 완치 되는가?

A. 뇌졸중에서 회복된 후에도 약 25%의 환자들은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근력 약화, 감각 이상, 언어장애, 시야장애, 삼킴 곤란, 인지장애 같은 다양한 기능적 장애로 인해 환자는 고통받는다. 그러므로 장애의 최소화를 위해 급성기치료를 잘 마쳐야 하고, 그 후에 이어지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의 재활치료 또한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전체 환자의 5~20%에서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고, 그러면 다시 새로운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치의에게 꾸준히 진료 받길 권한다.

뇌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 된다고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는다. 손상된 뇌조직은 회복되지 않지만, 그 부분이 맡고 있는 기능을 여러 기전에 따라 손상을 받지 않는 뇌의 다른 부분이 대체해서 맡는다. 이것을 뇌 가소성이라고 한다. 뇌졸중의 재활치료는 뇌 가소성이라는 특징을 이용해 이뤄진다.

재활치료만 열심히 받으면 누구나 뇌졸중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 10%는 재활치료 없이도 회복되고, 10%는 적극적 재활치료를 하더라도 장애가 최소화되지 않는다. 나머지 80%는 재활치료를 통해 기능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발병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더라도 큰 도움이 된다.

Q.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A.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래서 ‘시간은 곧 뇌(Time is brain)’라는 격언이 있다. 뇌졸중 발생 즉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고 의료진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골든타임은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4.5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막힌 혈관 재개통을 위해 혈전용해제 정맥내주사 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

혈전용해제는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약물이다. 그 이후 시간대라면 영상검사 등을 통해서 적응이되면 혈전을 물리적으로 제거해 혈관을 재개통시키는 혈전제거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뇌졸중 의심증상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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