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연세의료원장 "차세대 정밀의료 실현, 글로벌 TOP 진입"

‘미래형 헬스케어 서비스’ 준비와 디지털 리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디지털 혁신 플랫폼 구축으로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 앞으로 글로벌 TOP이 되도록 4년동안 노력해 나가겠다"

'함께 만드는 더 새로운 10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 8월1일부터 연세의료원을 이끌어가고 있는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포부다.

당초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의 임기는 2년 이후 한 차례 재신임을 묻는 과정을 거치는 데 윤 의료원장은 4년의 임기를 보장 받은채 시작했다. 이에 윤 의료원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연세의료원의 위상을 높여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28일 세브란스병원 알렌관에서 향후 4년간의 연세의료원 발전 계획을 밝혔다.

윤 의료원장은 소통, 사람, 미래 3가지 운영 철학 중 가장 먼저 '하나 된 연세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의료원장은 "다수가 변화하는 의료환경을 따라가기 급한 상황이다. 이를 넘어 체질 개선을 통해 사회와 의료계를 리드하겠으며, 혁신 시스템을 발전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의료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와함께 인재 중심으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연세의료원을 만드는 것도 강조했다.

윤 의료원장은 "구성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몰입하며 성취를 얻고 이를 통해 자긍심을 굳건하며, 우수 인재 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기적 의사 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고, 인재들의 개성과 능력을 존중해 여러 분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 플랫폼 구축, 차세대 정밀의료 실현

특히 무엇보다 IT와 디지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개인의 유전 정보와 임상정보, 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에서 진일보하고 있는 과정. 대형병원을 선도하는 연세대의료원 입장에서 이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 디지털을 비롯한 개방형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지식과 디지털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미래의료의 시작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의료원장은 △IT 인프라 △I디지털 의료 및 연구 △빅데이터 연구환경 △연구지원 시스템 고도화 △개방형 혁신 인프라 △의료기기 및 신약개발 지원 시스템 강화 △연세대-연세의료원-외부 기관 플랫폼 △우수 인재 성장 시스템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IT와 디지털 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병원을 실현한다. 스마트 의료원을 위한 디지털 신경망과 바이오 센서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 디지털 진료와 연구를 통한 의료혁신, 데이터 관리 전문인력 양성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연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세브란스헬스체크업과 환자, 산하병원 및 협력기관, 연구자의 모든 데이터가 빅데이터센터로 취합돼 거대 정보를 생성하고, R&D 기획 기능을 신설해 이런 디지털 데이터와 인체유래물, 임상 결과, 지식재산권 등 연세의료원의 모든 의료자산을 연구에 활용한다.

정부와 산업계의 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체계 마련 및 연구 영역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지원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윤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이렇게 생산된 연구 결과물을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통해 의료기기와 진단기기, 표적신약, AI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성과를 내게 된다"며 "의료원은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을 위한 인력 및 특허, 법률 지원도 강화해 연구결과물이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4차 병원 역할 톡톡 "경증환자 줄이고 중증환자 비율 높인다"

윤 원장은 중증 난치질환 중심의 진료 고도화를 통해 국내 및 국제적 4차 병원의 역할을 맡는 환자 중심의 세브란스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그는 "그동안 강남·신촌세브란스가 외래 경증질환 비율이 2%가 될 때까지 노력을 했다. 의료전달시스템 확립에 우리가 큰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협력센터 강화를 통해 회송 사업에 적극 노력을 했고 1·2차 병·의원에서 진료 의뢰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증환자와 중증환자 비율은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지만 중증환자 치료 역량 고도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세의료원은 정밀의료 구축을 위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의료원 캠퍼스 환경도 개선할 예정이다. 의과대학의 신축 및 공간확보를 통해 연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의 장을 마련한다.

의료 자산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과 인력을 마련하고, 기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장기적으로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이과대학, 생명시스템대학 등 다양한 학과와 협력을 통해 미래 선도형 특성화 연세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세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타 대학, 산업계, 연구소 등 외부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모든 지식자원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융복합 혁신을 이룬다.

윤 의료원장은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우수한 치료자 과학자 양상을 위해 위해 문호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객관적 평가시스템을 통해 역량이 입증된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내부 연구진과 매칭을 통한 상호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결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분야 전문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려있는 네트워크를 갖춰 향후 중증질환과 난치성 질환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밀의료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정밀의료를 실현함으로써 연세의료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디지털 리더 의료기관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관별 '맞춤형 지원'과 '자율성 부여' 시너지 효과 기대

연세의료원은 정밀의료 구축을 위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의료원 캠퍼스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의료원 중심의 융복합 연구 공간을 확보하고 진료, 연구,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재배치 계획을 실현해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중증 난치질환 중심의 진료 고도화를 통해 국내 및 국제적 4차 병원의 역할을 맡는 환자 중심의 세브란스로, 연세암병원은 2022년 완공 예정인 꿈의 암 치료 센터인 중입자치료센터의 성공적 완공을 지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단계적 신축과 공간 재배치, 성장을 위한 기본 하드웨어 마련 등을 통해 지구단위계획을 실현하고, 전문 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선도 진료 분야의 초격차를 유지하며 강남세브란스병원을 국내 TOP5 병원으로 육성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기남부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안정적 병원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의 세브란스(One-Severance) 미래전략을 통해 정체성을 정립하고, 5G 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서의 특화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아시아 중심 병원으로 성장하게 된다.

의료원의 미래 연구력의 핵심거점이 될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성공적 건립을 위해 대학본부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형 연구 중점 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미래 연구력의 핵심 기지화를 목표로 송도 바이오헬스혁신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수도권 서부 바이오 및 헬스케어 벨트로 성장시켜 나가게 된다.

의과대학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최첨단 교육공간으로 조성한다. 기초학 및 특수계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의 변화를 통해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다. 치과대학의 대학환경 개선과 교수실 확충, 진료 수월성 확보를 위한 환경 개선 등 미래형 공간 계획을 마련한다. 치과대학과 의과대학 기초교실의 교류 확대와 대학원 역량 강화 및 BK 사업 지원 등 연구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선제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간호대학은 Asia No.1 & Global Top 20를 목표로 해외 우수 간호대학과의 교육 및 연구 교류를 지원하고, 의료원 임상 정보 자료를 이용한 연구 활성화를 강화한다. 보건대학원은 교육 및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보건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산하 기관이 자율성을 갖추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하면서 각 기관이 앞으로 미래의료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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