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테크노밸리, 의료기기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기업 파트너로'

2020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우수사례 소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인프라가 되는 의료기기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미래가치가 큰 산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동시에 k의료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국내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글로벌 진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의료기기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혁신제품 개발 등 산업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백종수)는 의료기기산업의 성장기 반 확충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기창업 기업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인큐베이팅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주테크노밸리는 지역 의료기기 클러스터와 병원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의료기기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플랫폼 구축과 효율적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은 보건산업 분야 창업 아이디어 발굴입주 및 시설 장비 활용 지원 등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기반 초기창업(창업 7년 이내) 기업들을 육성 지원한다. 올해 원주테크노밸리는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우수사례로 하호메디, 노드, 메디코슨 3개 기업을 선정했다.

하호메디 김하영 대표

◇하호메디 "홈케어 시대 고주파 피부관리기기 선두주자"

노화가 극복 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지는 안티에이징 시대, 보다 젊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욕망 또한 거세지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천하기라도 하듯, 피부 미용 시장 또한 날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자연스럽게 홈케어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5년 1월 창업한 피부관리기기 전문 제조기업 하호메디는 지난해부터 개발을 진행한 가정용 고주파 피부관리기기를 올 4월 런칭해 홈케어 미용기기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하호메디가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가정용 피부관리기기인 ‘케어미’다. ‘케어미’는 패치 부착만으로 고주파가 피부 심층부까지 침투해 콜라겐 생성 부위를 자극하는 패치 타입 제품이다. 특히 주름 개선과 안면 리프팅 효과에 대한 임상을 완료해 이미 효능을 입증받았다.

피부에 직접 문지르는 기존 방식과 달리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돼 무척 편리하다. 무엇보다 고가의 비용으로 피부과에서 받아야 했던 고주파 시술을 집에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홈케어 미용 시장을 선도할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 ‘케어미’의 해외 진출의 문도 활짝 열렸다.  창업기업의 제품 전시, 바이어 발굴, 통역 등을 지원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서포트를 받고 세계 최대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 2019’에 참가했다. 특히 2019년은 테크노밸리가 독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이 다수 위치한 메인홀에 창업공동관을 조성했고, 이는 참가 기업에게 전시회 동안 많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전시회에 조성된 원주 창업공동관에 참가한 하호메디는 시제품 단계의 ‘케어미’를 전시에 출품해 중국 유통업체 ‘미림’사와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또 중국의 패치 생산업체 ‘TOP-RANK’를 발굴해 패치 성능 향상과 더불어 기존 대비 20% 이상의 생산 단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020년에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으로 ‘고주파 미용기기기술’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하호메디는 그 외에 고주파 관련 기술 2건을 추가 출원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드 (왼쪽)박지훈 대표와 이나라 이사

◇노드 "펄스전자기장, 의료·미용기기 새 장 열다"

펄스전자기장을 활용하여 의료·미용 기기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기업이 있다. 2018년 ‘펄스전자기장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의공학 전공 연구원들이 모여 설립한 노드가 그 주인공. 노드는 펄스전자기장을 활용한 혈류 이미징 기술, 센싱 기술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가정용과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미용·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립 인핸서처럼 상용화가 빠른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한 노드는 펄스전자기장을 활용한 비염치료기도 개발 중이다. 그동안 비염에 유효한 펄스전자기장의 조건을 찾기 위한 세포 실험부터 전임상시험까지 체계적인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펄스전자기장 비염치료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지원사업에 지원하게 됐다.  2019년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의 시제품 개발 지원을 받은 노드는 기존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모델) 모델을 고도화해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상당 부분 줄인, 더욱 슬림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개발하게 됐다. 염증 개선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안전성,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품질을 개선하게 된 것.

2020년에는 2등급 의료기기 시험평가를 바탕으로 시제품의 우수성과 혁신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나아가 GMP 심사와 본격적인 의료기기 인허가를 준비 중이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염 치료 장치 및 구동 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과 ‘아이코(Aiko)’ 상표 출원을 완료했다. 이처럼 제품의 품질 개선과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지원사업과 함께 앞으로 거침없는 행보가 기대된다.

메디코슨 원철희 대표

◇메디코슨 "의료용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선도기업으로"

K팝과 K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이 뷰티산업에도 불었다. 글로벌 미용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열풍의 한 가운데에 메디코슨이 있다. 2013년 의료기기 개발을 시작한 메디코슨은 2019년 6월 법인전환을 마치고 현재 미용기기 개발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전문 의료·미용기기 제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메디코슨은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입주 기업으로 지원사업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2019 창업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통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세환 교수와 탐색 임상을 진행했다.

특히 ‘고형암에 대한 고식적 방사선 치료와 병행되는 플랙시블 전극형 2MHz 고주파온열암치료기 평가’를 위한 탐색 임상을 진행한 결과, 모든 임상시험 대상자의 종양 부피 감소와 면역력(NK세포)의 활성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탐색 임상 성공으로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건 고무적인 성과였다. 

탐색 임상을 발판으로 메디코슨은 ‘2020 의료기기 창업공모전’에서 ‘종양치료 및 면역력 활성화를 위한 유전가열형 13.56MHz 모바일 고주파온열암치료기’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기업에 특전으로 주어진 사업화 연계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디자인 리뉴얼)을 진행 중인 메디코슨은 다음 단계로 인허가를 통한 제품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제품화에 기업 역량을 집중했다면, 이제는 이를 발판으로 더 높은 비상을 준비 중이다. 올해 국내 허가 진행을 필두로 2020~2021년에는 수출을 확대하고, 동시에 국내 대리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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