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이나 젤리가 치아 교정에 미치는 영향은?

[구강 속 건치세상] 이다혜 사과나무치과병원 치아교정과 부원장

매해 2~3월의 14일은 좋아하는 마음을 초콜릿이나 사탕으로 선물하며 표현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마케팅의 상술이라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많지만 국내 한 마트의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2월에는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치면서 사탕, 초콜릿, 젤리의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힌 만큼 여전히 인기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음을 표현하고, 연인 간에도 돈독해지는 기념일이지만 서로의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급적 설탕 함량이 높은 음식 선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충치유발지수에 관한 발표 자료를 통해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충치유발지수란 충치 발생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지표로 287가지 음식에 포함된 당 성분 함량 등을 측정한 것인데, 1부터 50까지 표기되며 숫자가 클수록 충치 유발 가능성이 높다 보면 된다.

흔히 충치를 유발하는 식품으로 떠올리게 되는 초콜릿(15), 사탕(23)은 상위권에 있었지만 그보다 높은 위험 수치로 엿(36), 캐러맬(38) 등이 있었고, 젤리(48)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숫자가 큰 식품들은 공통적으로 끈적끈적한 질감으로 치아에 달라붙어 있는 시간을 길게 만든다. 이 때 단 것을 좋아하는 뮤탄스균이 활발히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산 배출로 균 침투가 쉬워지면서 충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 후 꼼꼼한 양치는 더욱 필수이다.

하지만 교정장치를 장착한 경우 치아와 교정기 사이에 음식물이 쉽게 끼일 수 있고, 치아 곳곳을 구조적으로도 잘 닦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올바른 양치법을 숙지해 구강 위생을 더욱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구강위생 관리를 잘 못할 경우는 탈회라고 하는 치아 표면이 하얀색으로 부식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처럼 치아 표면이 탈회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치아교정 중에는 일반용 칫솔이 아닌 교정용 칫솔을 이용하는 것이 적합한데, 교정용 칫솔은 V자 형태로 장치와 주변 부분을 잘 닦을 수 있도록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있다. 특히 장치가 지나가면서 놓치기 쉬운 장치 아래의 치아 사이까지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교정용 칫솔로 장치 표면을 닦아주고, 치아 방향의 45도 각도로 장치에 위치시킨 다음 치아와 장치 사이를 닦아주면 된다. 또한 장치 옆면은 치간 칫솔을 이용하고, 교정용 칫솔만으로 치아 사이에 끼인 이물질을 제거하기에 어려울 수 있어 치실이나 물이나 구강 세정액을 이용한 구강세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치아교정 중에는 정해진 내원 일정에 따라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면서 교정장치 조절은 물론 치아 상태를 살펴보고 관리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간에 걸친 치료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구강관리 및 불소 도포 등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아교정은 환자와 의료진이 꽤 긴 여정을 함께하는 만큼 환자 또한 세심하게 관리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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