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동병원(병원장 박경환)은 고위험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지난 5일 9시부터 개시했다고 밝히고 오는 9일까지 병원 소속 보건의료인 580여 명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첫날인 5일 오전 9시 대동병원 10층 대강당에 마련된 임시접종센터에서 첫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를 맞은 1호 접종자는 대동병원 손인혜 간호부장이다.
이날 손 부장은 접종 전 작성한 코로나19 백신용 문진표를 접수창구에 제출하고 체온과 혈압을 측정한 이후 전문의 진료를 받았다. 과거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 이상반응 여부와 접종에 적합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하는 전문의와 접종을 시행하는 간호사들의 경우 사전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하는 등 이번 접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자세한 문진이 끝난 후 예방접종실로 이동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손 부장은 접종 후 관찰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지 30분간 대기한 후 무사히 업무에 복귀했다.
접종을 마친 손인혜 간호부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무사히 시작돼 다행이라 생각하며, 막상 접종을 하고 보니 독감 예방접종과 별 다를 바가 없고 오히려 후련한 느낌”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건강과 빠른 코로나 극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올해는 꼭 일상이 정상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고 접종 소감을 말했다.
한편 손 부장에 이어 대동병원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은 사전에 계획된 백신 접종 순서에 따라 순조롭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번에 대동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보건의료 직군은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물리치료사 등이며, 이번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종사자의 경우 추후 접종일정을 확정해 추가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소속 보건의료인 중 약 96.68%가 접종에 동의했으며, 미동의 사례는 임신, 백신 알레르기 등 부득이한 사유가 대부분이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
대동병원 박경환 병원장은 “백신 접종만으로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겨내고 극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중에도 기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 백신 등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예방 백신도 다양한 이상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보다는 방역당국이 철저한 준비와 대응으로 안전하고 신뢰받는 예방 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대동병원은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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