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병석, 이하 농기평)은 2021년도 농림식품 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 선정과 협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과제는 234개 연구팀에 총 757억원 규모이며 농업과 축산, 식품 등 농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이 추진된다. 올해에 달라진 점은 농업안전과 사회문제 해결,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한국판 뉴딜 등 미래대응 농업 기술이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먼저 농업 안전과 관련한 연구개발로 5년간 연구개발비 376억원(정부지원 319, 민간부담 57)을 투입해 친환경 농약 개발이 추진된다.
우리나라 농약 시장은 1조4760억원 규모(‘18년 기준)로 이중 생물농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억원에 불과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5년간 정부지원 연구개발비 319억원을 투입해 기존 농약을 대체하거나 혼용이 가능한 수준의 미생물·생화학 농약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살충제와 살균제, 제초제, 생장조정제를 각각 4종씩 개발해 농약으로 등록할 계획이어서 농약 중독 문제나 잔류농약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는 농업 현안이자 사회문제 중 하나인 가축분뇨 냄새 해결을 위해 5년간 연구개발비 174억원(정부지원 159, 민간부담 15)을 투입해 악취 저감 기술을 개발한다.
이번 연구는 개발된 기술을 실제 축산 농가나 퇴액비화 시설에 적용해서 과학적으로 효과를 검증해 보는 실증연구 형태로 추진되기 때문에 현장 실정에 맞는 기술개발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이다.
코로나 발생으로 변화된 삶의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3년간 51억원(정부지원 41, 민간부담 10)을 투입한다.
코로나 발생으로 소비가 많았던 간편식의 품질 향상을 위해 그릴장치 등의 생산설비 개발과 레토르트 대체 기술 개발이 진행되며 유명 쉐프의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의 품질·관능 유지 기술, 위생·안전 확보 기술 개발과 비대면 식품 서비스 운영을 위한 스마트 주문 시스템 개발 등이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그린뉴딜, 하이테크, 미래 농업기술 개발도 추진된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농업용 로봇 개발로 친환경적인 전동기 구동 방식의 활용은 물론이고 사물인식과 자율주행, 여러 로봇의 협동 작업 등 IT분야의 최신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전세계 농업용 로봇 시장은 2018년 4293만달러에서 2019년 5900만달러로 1년 새 45%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2.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농업용 로봇 시장규모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지속적인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 우리 농업이 처한 현안문제의 해결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 기술 등 급변하는 미래 기술개발은 물론 우리 농업이 충분한 대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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