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살을 깎는 아픔?

도움말/ 글로벌 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

SNS나 광고 모델을 접하다 보면 ‘다들 예쁘고 날씬하네”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진료실을 내원하는 고객들 중 이러한 느낌을 받아 비만치료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경우도 실제로 있다.

지방흡입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지만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찾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어 황당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 가령 지방흡입을 하면 평생 관리 없이도 살이 절대 찌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그리고 그런 놀라운 효과에 따른 통증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의료진을 찾는 경우 수술에 대한 통증을 지나치게 걱정하게 된다. 지방흡입이 전혀 아프지 않아도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통증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지방흡입 후 어느정도 통증이 찾아올 지는 사전 상담과정에서부터 설명을 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그 이상의 고통으로 괴로워한 사례는 없었다.

대략적인 통증의 정도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무리한 근력운동 및 신체활동을 한 후 다음날 증상과 비슷하다 생각하면 된다. 살짝 뻐근하고 근육에 상처를 입어 회복하는 과정에서 알이 생기는 느낌이다. 이때 수술부위의 감각저하 현상이 함께 찾아올 수 있다.

정확하게는 팔뚝 복부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의 지방흡입 시 느껴지는 통증은 개인차가 크다. 다만 허벅지나 복부 등 비교적 수술 면적이 큰 부위는 조금 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허벅지나 종아리 통증이 다른 부위보다 심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근육이 많기 때문이라 설명할 수 있다. 지방흡입 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근육 자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부종이 잘 발생하는 부위다 보니 부종에 의한 통증까지 추가되어 조금 더 불편함을 느끼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증은 3일에서 최대 일주일이면 사라진다.

통증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방흡입 사후관리를 성실하게 챙기는 것이 핵심이다. 지방흡입 후에는 고주파테라피, 엔더몰로지 등의 시술을 통해 통증 관리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같은 시술은 통증은 물론 부종과 멍, 뭉침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통증이 걱정된다면 압박복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압박복 착용은 진피층과 근육층을 맞닿게하는데, 이때 지방흡입으로 생긴 지방층 사이 공간을 유착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의 과도한 움직임을 막아주는 것이다. 수술 부위에 레깅스 타입, 올인원 타입 등으로 착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통증과 불편함이 2~3주이상 지속된다면 의료진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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