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효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 개발

카비오스와 협업… 2025년부터 비오템 제품에 첫 적용키로

로레알이 카비오스(CARBIOS)와의 협업으로 효소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다

로레알이 카비오스(CARBIOS)의 효소 기술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이용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로레알은 2025년부터 이 혁신적인 기술을 이용해 화장품 용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된 용기는 로레알 브랜드 중 처음으로 비오템에서 사용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비오스가 개발한 효소 재활용 기술은 투명, 유색, 불투명, 다층 구조 등 모든 페트 플라스틱 유형에 적용할 수 있으며,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로레알 패키징 개발 디렉터 자끄 플라예(Jacques Playe)는 “우리는 기계적 재활용의 대안으로 효소 재활용 기술로 만든 페트를 활용한 이 첫 번째 용기를 개발하기 위해 2017년부터 카비오스와 협력해오고 있다”며 “이는 15년 전부터 지속해 오고 있는 순환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며, 향후 보다 친환경적인 패키징을 시장에 내놓기 위한 로레알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로레알은 2017년에 혁신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솔루션 개발의 촉진과 기술 산업화를 위해 카비오스와 네슬레 워터스, 펩시코, 산토리 B&F 유럽과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또한 2019년에는 자사의 벤처 캐피털 펀드인 BOLD를 통해 카비오스에 투자했다.

로레알은 2030년 새로운 지속가능성 프로그램인 ‘미래를 위한 로레알’을 통해 사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했으며, 특히 패키징 분야에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2025년까지 플라스틱 패키징을 100% 리필, 재사용, 재활용 가능하거나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100% 플라스틱 패키징에 석유 연료로 만든 버진플라스틱(virgin plastics)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재료 또는 바이오 기반 자원을 사용할 것이며, 모든 포뮬러와 바이오 기반 원료로 지속가능하고 추적이 가능한 원재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로레알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전략적 파트너와 협력해 최고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카비오스를 비롯해 뷰티 패키징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알베아(Albéa)와 협력해 2019년 삼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 기반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으며, 퓨어사이클(Purecycle)과 용매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20년 10월에는 란자테크(LanzaTech), 토탈(Total)과 함께 세계 최초로 산업에서 배출된 탄소로 만든 플라스틱 화장품 패키징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혜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