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80% 심근경색 원인… 혈압·당뇨·비만 관리 필요

[질병탐구 / 심근경색] 인터뷰-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

60대 남성 환자 수 가장 많아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 중요
고용량 오메가3 좋은 영향 미쳐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세계심장연맹은 9월 29일 세계심장의 날로 지정하고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여러 심혈관계 질환 가운데서도 심근경색은 심한 통증과 함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2만1428명으로 2015년 8만7984명보다 약 38%가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환자가 9만 4014명을 기록하면서 심근경색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 남성 환자의 수가 3만1152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심근경색에 대해 알아봤다.

Q. 돌연사 원인 80%가 심근경색이라고 나왔다. 가장 위험한 위험인자는?

A. 심근경색의 주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이며, 동맥경화의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중년의 나이, 남자, 유전소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신체 활동의 저하, 당뇨병 등이 있다. 위험인자는 조절이 가능한 인자와 그렇지 못한 인자로 구분할 수 있으며, 결국 조절이 가능한 위험인자를 다각적으로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심근경색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Q. 한 연구를 보면 치주염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발표됐다. 이와 관련은?

A. 치주질환과 심근경색 등 심장혈관질환의 연관성은 국‧내외 많은 역학조사에 증명되고 있다. 다만 어떤 기전에 의해서 연관이 됐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두 질환이 당뇨, 흡연 등과 같은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치주질환 환자들은 기저 질환에 대한 생활습관 교정, 금연 등이 필요하며 적극적인 관리가 심장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Q. 혈관 건강이 무너지면 심근경색이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어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찾고 있다. 평소 혈관 건강을 위해 섭취하면 얼마만큼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지?

A. 오메가3 지방산은 혈소판 응집을 막아 심혈관질환의 원인인 혈전과 죽상경화를 막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서 오메가3의 사용이 심혈관계질환 또는 뇌졸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현재까지는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REDUCE-IT 연구’에서는 스타틴으로 고지혈증 치료중인 심뇌혈관 환자 또는 고위험 당뇨 환자에서 추가적인 고지혈증 개선을 위해 오메가 3의 사용이 심뇌혈관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따라서 특정 개별환자에 있어 고용량 오메가3의 사용은 심뇌혈관질환의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구분이 어려운데 그 차이는?

A. 협심증은 관상동맥 내 협착으로 인해 심장근육에서 필요혈류량이 증가할 때 충분한 혈류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을 이야기 한다. 따라서 활동시 흉통, 숨찬 증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의 폐색인 상황은 아니기에 심근 필요 혈류량이 감소되는 상황(안정시 등)에서는 증상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심장근육 손상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심근경색의 경우는 관상동맥의 폐색이 동반되기 때문에 안정시라 할지라도 심근허혈이 지속되며, 증상으로는 30분 이상의 심한 흉통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심장근육의 손상이 동반되게 된다.

Q. 심근경색이 발병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한지?

A. 그렇다. 평생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며, 대개 스텐트 시술을 받게 되면 장기간의 항혈소판억제제를 포함한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각각의 약제 사용에 대해서는 시술의인 심장내과의사의 진료가 꼭 필요한 부분이며, 그 외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에 대한 관리(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와 금연, 체중 조절, 운동요법을 포함한 적절한 신체활동 등의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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