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 "장성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지연, 신속 추진해야"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포함, 국비 44억 편성됐지만 사업 추진 지연"

국내 국민 사망 원인의 24.3%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 질병 대응을 위해 지역의사회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라남도의사회(이하 의사회)는 18일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망자 5명중 1명의 사망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위험한 질병인 심뇌혈관질환 질병들로 인해 사회경제적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국가 차원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연구 및 예방·관리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의사회는 "치료의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 가능성이 높고, 후유장애로 인해 환자 및 가족에게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심뇌혈관질환은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은 노령화에 따라 급증하게 되는데, 전남은 노인인구 비율이 24.2%로 전국 1위이며, 전국평균 17%보다 월등히 높아 향후 대한민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시험대로 여건이 충분하다.

이에 전남도는 14년 간 국립심뇌혈관질환센터 설립을 추진해왔고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100대 국정과제 및 광주·전남 상생공약으로 채택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센터 설립 예정지인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전남 장성 나노산단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과학기술원, 한국광기술원, 한국심뇌혈관스텐트연구소, 나노바이오센터, 전자통신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인접해 있어 연구기관 설립의 최적지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또한 전남과 전북의 중심지로 광주광역시와 인접하여 교통 접근성도 매우 좋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보건복지부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했고, 중앙부처와 국회의 지속적인 방문과 설득 끝에 국비 44억원이 2021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의사회는 "그러나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용역 결과로는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된 센터 설립과 운영이 어렵다며 금년 4월 자체 추진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일정 규모의 인력과 시설을 갖춘 정부 연구기관 설립을 위해 확대 추진 등의 사유를 들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뇌혈관질환의 선진국 관리체계 도입을 위해 필요한 국가 연구기관으로 확대 설립하겠다는 취지는 분명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미 확보된 예산을 연말까지 집행하지 못하면 질병관리청의 사업 추진 의지는 의심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신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