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자 수가 7000명 이상 증가하자, 12월 17일 정부는 강력한 거리 두기 조정안 등 방역조치 강화안을 시행했다. 이에 흉부외과계에서 코로나19 의료 위기 상황 등을 상정한 위중 환자의 에크모 치료 권고안을 발표했다.
대한심장혈관외과학회(이하 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위·중증 환자가 1000명에 가까운, 부인할 수 없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인력 및 자원의 부족을 고려한 에크모 치료 권고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1년 간 준비 끝에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회에서 발표된 권고안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 에크모 적용은 다학제 의료진의 의견을 거쳐 진행해야 하며, 코로나19 일반적 상황에서는 80세 이상의 고령, 기계 환기 치료가 7일 이상 지속, 비만 등 동반한 경우는 신중한 에크모 치료를 권유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으로 의료 인력과 자원의 수용 한계에 임박한 경우는, 다른 장기의 손상 동반, 패혈증 쇼크, 심 정지 병력 및 심정지, 기계 환기 치료가 5일 이상 지속 시 금기를 확장고려했으며, 연령에 대한 기준도 강화해 60세 이상 환자에서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에크모 적용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또한, 전국적 위험 단계 수준에서는 에크모 적용 대상이 되는 환자를 거점 병원으로 전원할 것을 권고했으며, 장비 부족 시에는 질병청-흉부외과 에크모 이송시스템을 이용할 것도 권유했다. 에크모 치료 중단의 기준 및 이송의 기준 등에 대하여도 매우 구체적으로 학회는 제시했다.
김웅한 이사장은 "현재의 상황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매주 보고되는 코로나19 에크모 환자의 수는 임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학회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에크모 치료에 대하여 여러 가지 고민을 해왔고 적응증, 통계, 에크모 교육시스템, 에크모 이송 시스템 등도 개발해서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필요한 것은 현재 상황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언제 적용하여,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이다"고 덧붙였다.
에크모는 폐 및 심장 부전으로 환자의 생존이 어려운 경우 적용하는 장비로, 위중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켜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의료 인력 및 자원의 집중 교육이 필요한 치료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매일 60명 내외의 코로나19 초 위중 환자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6~7인 이상의 전문 인력의 투입이 필요하다.
학회 정의석 기획홍보위원장은 "위기 상황의 에크모 적응, 금기증 현재의 코로나19환자의 에크모 치료 전반을 고민하기 위한 3차 코로나-에크모 심포지엄을 질병관리청과 함께 12월 17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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