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상담 등 소아청소년 맞춤형 재택치료 시행하는 '우리아이들병원'

소아 청소년 재택치료 처치만으로 부족... 경험, 전문지식 수반돼야 효과

소아 청소년 전문 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이 소아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의 재택치료 지침에 더해 별도로 소아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소아 청소년 맞춤형 재택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구로와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은 24일 기준 117명의 소아청소년 환자와 성인 환자 94명(누계 소아청소년 1463명, 성인 1181명)에  대해 재택 치료를 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재택치료는 증상에 대한 처치만으로는 부족해 별도의 매뉴얼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것.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은 “성인들은 본인 증상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할수 있는 반면, 소아청소년은 자신들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진료 행위는 환자 및 보호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환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증상들에 대해서도 문진해주고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해주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에게도 병원 방문 진료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 환자 및 보호자 등과 세밀한 부분까지 문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아청소년의 처방약은 성인과 다르게 가루와 액상제제가 대부분으로 소아청소년의 처방에 특화되지 않은 병원에서 단순히 약제의 허가사항대로 처방하게 되면 환아가 먹기에 불편할 정도의 가루·액상 비율 및 복용량이 되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아이들병원 소아 청소년 재택 치료 처방은 환아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액상제제의 용량까지 고려해 처방전을 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이사장은 또 “재택치료시 자녀들의 질병에 대해 걱정이 큰 보호자들의 불안감도 같이 해소해 줘야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반드시 코로나19 소아청소년의 질병뿐만 아니라 환아를 둘러싼 다각적인 환경과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진료 및 상담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소아 청소년 진료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인적·물적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돼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재택치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우리아이들병원 일일 확진자가 5-6000명을 넘나드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 재택치료의 효율화를 위해 보건소와의 밀접한 소통을 하면서 원내 재택치료 근무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웹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택치료 효율화 노하우를 공개했다.

정 이사장은 “웹기반 관리시스템은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던 업무들을 원스탑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환자와의 상담과 진료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하고 “단순히 하루에 두세번의 전화/화상 면담을 넘어 재택치료 환자들도 자신의 의료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재택치료를 넘어 지속적으로 바람직한 육아와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함으로써 재택치료의 효율성,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의료진간의 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소아청소년 재택치료자들이 건강한 일상생활로 돌아 갈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단순한 상기도 감염 증상에서 궤를 벗어나는 증상들(결막충혈. 위장관 증상, 피부 증상)들에 대해 같이 연구하고 적절한 해법을 찾아서 공유하는 것이 그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재택치료 시행 초반에는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혼선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자체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재택치료의 스탠다드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재택 치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함에 따라 방역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고, 확진자 급증으로 위중증자 병상 대기 인원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의 기본 치료를 재택치료로 전환한 바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정부방침에 적극 동참해 구로구와 성북구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재택치료 의료기관으로 지정 받아 재택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전국유일의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의 장점을 재택치료에 적극 활용하여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 올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에 대해 Q&A로 알아본다.


Q. 재택치료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A. 우리아이들병원은 구로 보건소로부터 10월 12일 재택치료 병원으로 지정 받아 재택치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또한 성북 보건소로부터 12월 1일 재택치료 병원으로 지정 받아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Q. 재택치료를 전담하는 진료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나?
A 우리아이들병원은 두 병원모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8명. 재택전담 간호사 12명. 행정지원인력 4명으로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소아청소년 확진자들의 재택치료의 특징을 들자면
A. 재택치료하는 소아청소년들의 증상이 성인과 판이하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상기도 감염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 확진자의 재택치료는 증상에 대한 비대면 진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인들은 증상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되는 반면, 소아청소년은 자신들의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같이 계시는 보호자분들께서 설명을 해주시기는 하십니다만, 소아청소년의 진료라는 행위는 환자 및 보호자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환자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증상들에 대해서 문진해주고 이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 소아청소년 진료의 특징입니다.

둘째, 소아청소년의 처방약은 성인과 다르게 가루와 액상제제가 대부분입니다. 소아청소년의 처방에 특화되지 않은 병원에서 단순히 약제의 복용법대로 처방하게 되면 환아가 먹기에 불편할 정도의 가루/액상 비율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아청소년 전문의는 처방할 때 환아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액상제제의 용량까지 고려하여 처방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재택치료 시 소아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질병에 대해 걱정이 태산같은 보호자들의 불안감을 같이 해소해 드려야 되는데, 이는 단순히 질병 뿐만 아니라 환아를 둘러싼 다각적인 환경과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진료 및 상담이 이뤄져야 됩니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고려 점을 생각했을 때, 소아청소년의 재택치료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인적/물적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Q. 재택치료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A. 정부/지자체/보건당국/의료계/국민 모두 코비드-19 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대해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대처하느라 혼란이 있었고, 현재도 완전히 체계가 잡혔다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확진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업무과중으로 시스템을 정비할 겨를이 계속 부족하고, 그 사이 일선 병원, 특히 재택치료 관련 병원들에서는 업무공백이 없도록 하려면 구조적으로 미비한 부분을 추가적인 인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하여 메우는 수밖에 없어서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Q. 재택치료를 실시한 지 오늘로 두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재택치료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 간략히 설명한다면
A. 1일 확진자가 5-6000명을 넘나드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워낙 급격한 사회변화가 진행되고 있어서 사회 각층에서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황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재택치료의 효율화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째, 보건소와의 밀접한 소통도 중요하지만, 원내 재택치료 근무자들의 효율적인 업무진행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를 위하여 메디컬 IT 기업인 ㈜닥터스바이오텍과 협업하여 웹기반의 관리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였고 현재 적용중입니다. 과거 일일이 수기로 작성하고, 여러 단계로 진행하여야 할 업무들을 원스탑으로 일괄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근무자들이 좀 더 효율적인 업무 진행하고,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환자와의 상담과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둘째, 단순히 하루에 두세번의 전화/화상 면담을 넘어 재택치료 환자들도 자신의 의료정보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특히 소아청소년의 경우 재택치료의 비대면진료를 넘어 지속적으로 바람직한 육아와 건강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정보들을 제공하고, 의료진과 쌍방향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작업 중이며 2022년 1월 선보일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셋째, 의료진간의 정보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소아청소년 재택치료자들이 건강한 일상생활로 돌아 갈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단순한 상기도 감염 증상에서 궤를 벗어나는 증상들(결막충혈. 위장관 증상, 피부 증상)들에 대해 같이 연구하고 적절한 해법을 찾아서 공유하는 것이 그 것입니다. 
재택치료 시행 초반에는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혼선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자체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하여 재택치료의 스탠다드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 재택치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안을 하자면
A. 재택치료는 어떤 면에서는 비대면 진료의 한 부분 일 수밖에 없습니다. 비대면진료의 가장 약점이 환자와 직접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것인데, 이는 전문성으로 커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의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가장 잘 케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대면 진료는 과거의 제한사항이었던 지리적인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지리적인 제한사항 극복과 전문성을 동시에 생각한다면, 재택치료에서 환자들에게 가장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쉽게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실제로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을 재택치료 협력병원에 등록하지 못한 지자체들은 여러 대처하기 곤란한 소아청소년 응급상황에 대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 사례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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